2024년 5월 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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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가요는 가볍게, 드라마는 무겁게

작성 2012.07.19 09:29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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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는 '더욱 가벼운' 노래가, 방송계는 '더욱 무거운' 드라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조류가 두드러지고 있다.

요즘 가요계에는 '개그맨+가수'의 줄임말인 개가수들을 비롯해 지난 15일 신곡을 발표한 싸이 등 즐겁고 코믹한 콘셉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반면 안방극장에는 사회적인 문제를 짚는 다소 진중한 분위기의 드라마들이 장악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가수'는 유세윤이 속한 UV를 시작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박성광, 신보라, 정태호, 양선일)'팀, 개그맨 정형돈과 래퍼 데프콘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가 대표적이다. 국민 MC 유재석 또한 가수 이적과 처진 달팽이를 결성해 '개가수' 흐름에 동참했다.

용감한 녀석들은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에 이은 두 번째 싱글 'I 돈 Care'로 음악방송 무대에 직접 오르기도 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곡 '올림픽대로'와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들은 지난달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걸그룹 에프엑스, 원더걸스와 함께 1위 후보에 오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처진 달팽이 또한 지난 6일 발표한 곡 '방구석 날라리'로 음원 차트 1위를 수성, 음원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 최근 컴백한 가수 싸이 또한 특유의 신나고 활기찬 곡으로 음원 시장을 휩쓸고 있다. 싸이는 18일(오후 4시 기준) 신곡 '강남스타일'로 대형 음원사이트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싸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대가 웃기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 '개가수' 전성시대를 보면서 '나도 좀 더 웃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면 방송계에는 가요계와 반대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사회적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들이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먼저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잡은 채 지난 17일 종영한 SBS '추적자 더 체이서'(이하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인 소시민 백홍석(손현주 분)이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던 중 밝혀진 거대 세력 강동윤(김상중 분), 서회장(박근형 분)과 대립하며 긴장과 스릴을 선사했다. 권력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던 정의와 소시민의 모습으로 사회 계층 간의 모순을 비추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맹추격 하고 있는 SBS '유령' 또한 사이버 수사대를 배경으로 스타의 자살과 그 배후의 권력자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악성 댓글, 연예인 루머, 연예계 성접대 및 스폰서, 스타의 자살 등 현실적이면서도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SBS 측 관계자는 “기존 드라마와 '추적자'-'유령'과 구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 사회적인 문제의 핵심을 더 직접적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의 예상하는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서서 핵심에 접근하니 더 충격을 선사하며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더 이상 드라마로만 보지 않고 열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인기 요인을 전했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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