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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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김어준 "가해자 없는 故 장자연 사건, 계속 주시하겠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7.06 09:09 수정 2018.07.06 10:40 조회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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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故 장자연 사건을 다뤘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이슈브리핑' 코너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변호사, 강성원 미디어오늘 기자가 출연한 가운데 최근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재조사를 권고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9년 3월 7일, 신인 여배우 장자연이 자살했다. 그녀는 술 접대, 성 상납 강요를 받았다며 친필로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남겼다. 여러 피의자들이 거론됐지만, 이들은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9년이 지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수많은 사람들의 동의 의견을 이끌어내며 검찰의 재조사가 시작됐다.

'장자연 문건'에는 소속사 사장의 강요로 술 접대를 했고 '조선일보 방 사장'이란 사람과 잠자리를 요구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방 사장'이 누군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날 패널들은 당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모임을 주재한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 방 씨는 아니지만 착각했을 가능성을 두고 스포츠조선 사장 등을 거론했다. 당시 검경은 이들에 대해 조사했으나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장자연 사건 당시, 유죄를 인정받은 사람은 두 사람.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다. 소속사 사장은 폭행죄가 인정돼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매니저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가 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의 성 접대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 이 가운데 최근 장자연의 동료 여배우가 2008년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서 전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씨가 장자연을 성추행하는 걸 목격했다고 진술한 게 검찰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다시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건은 최근 조씨가 기소되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어준은 “피해자가 있고 피해자기 남긴 문건도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라고 장자연 사건을 정리하며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 날지, '블랙하우스'에서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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