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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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지금은 '여성시대'

강경윤 기자 작성 2012.01.09 17:17 수정 2012.01.17 17:52 조회 3,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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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오랫동안 '남초' 현상이 지속됐던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의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여전히 여성 코미디언들이 수적인 열세이긴 하지만, 디테일한 묘사와 공감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개그에 활용하는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개그맨들을 빛내주는 조연에 불과했던 개그우먼들이 코너 전면에서 활약하는 추세는 몇 년 새 보인 괄목할 만한 변화다. KBS '개그콘서트-분장실 강선생'으로 고정 팬을 확보한 안영미를 주축으로 3사 개그우먼들이 모인 '아메리카노'는 코미디에 분 우먼파워 중심에 있다.

안영미와 정주리, 김미려가 힘을 합친 '아메리카노'는 tvN '코미디 빅리그 시즌2'에서 '이런 면~접' 꽁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폭주족 청소년 '김꽃두레' 역을 맡은 안영미는 “연말연~시”, “해피뉴이~어”, “이런 씨쥐~브이”와 같은 주옥같은(?) 유행어를 낳으며, 남성 팀들을 모두 제치고 매주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에서는 '풀하우스' 등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정경미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데뷔 7년 만인 지난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분 여자최우수상을 받은 정경미는 “개그우먼들의 파워가 더 커지길 바란다.”는 수상소감을 밝힐 정도로 개그우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유독 돈독하기 하다. 그 때문일까. 성현주, 신보라, 박지선, 오나미 등 여자 개그맨 후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SBS '개그투나잇' 역시 여자 코미디언의 활약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토요일 자정에 방영되는 데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에는,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사랑을 받은 홍현희의 인기가 한 몫했다. 데뷔 4년 만인 지난해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인 홍현희는 신선한 소재와 과감한 연기로 '개그투나잇'의 대표 개그우먼으로 자리 잡았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최근 개그우먼들의 파워가 거세지는 것에 대해서 한 방송 관계자는 “여성들의 심도 있는 관찰과 세밀한 묘사가 개그에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의 폭넓은 볼거리 제공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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