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신만찬' 요정 벗은 성유리, 사랑할 수 밖에..

작성 2012.03.12 09:59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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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예쁜 얼굴, 시뻘건 김치 포기에 얼굴을 얻어맞고 차디찬 연못물에 빠져도 꿋꿋한 연기 열정.. 누가 성유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MBC '신들의 만찬' 속 성유리가 극중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재하(주상욱 분)와 도윤(이상우 분)의 마음을 동시에 빼앗아버린 그 매력이 뭘까. 재하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애인 인주(서현진 분)를 제치고 준영(성유리 분)를 향해 달려가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오랜 세월 오직 복수를 꿈꾸며 냉혈한으로 살아온 도윤도 준영 앞에서는 봄눈 녹듯 마음이 녹아버렸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느라 여성 시청자들의 질투를 부를 만도 한데 어찌된 일인지 오히려 안방의 칭찬과 응원이 자자하다. 작품 속 뿐 아니라 현실에서 역시 남녀노소를 막론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성유리,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터다.

몰입이 방해될 정도로 예쁜 얼굴은 어쩌면 배우 성유리의 단점이었을지 모른다. 90년대 인기 정상의 걸그룹 '핑클' 출신이라는 이력도 그녀의 발목을 잡기 십상이었다. 예쁘고 화려한 무대 위 이미지가 상당 수 시청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마치 인형이 말을 하듯 그녀의 연기는 신기하고 새로웠지만 대중의 가슴을 파고들기에는 감정 전달력이 부족했다. 그녀가 연기력 논란에 자주 휩싸이던 것도 이 때문일 터. 요정 이미지와 배우 도전 사이의 괴리.

성유리는 32부작으로 기획된 '신들의 만찬'을 만나 묵직한 연기를 시작했다. 미니시리즈에서는 보여줄 수 없던 긴 호흡과 묵직한 주제를 향한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물론 서현진 주상욱 이상우 등 다른 출연진이 함께 걸어가고 있지만 이 작품은 결국 준영의 인생 역전을 그려내야 하는 성유리의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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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서 성유리는 예쁜 척하거나 내숭 떨지 않는다. 끝없는 모함 속에서도 항상 꿋꿋하고, 넘어져 울기보다는 운동화 끈을 고쳐 묶고 다시 달리려 하는 준영이다. 동료들의 핍박 속에도, 라이벌 인주의 계략에도 무너지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난국을 해쳐나가고 있다. 김치로 얼굴을 얻어맞고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거나 연못물에 빠지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함께 고달픈 주인공이다.

두 남자를 모두 사랑에 빠지게 만든 이 여자. 시청자들 역시 사랑하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유리의 연기 열정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온다.

'신들의 만찬' 한 관계자는 "연기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망설임이 없는 성유리다"며 "처음엔 까다롭거나 여성스럽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연기에 몰입한다.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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