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4.11 총선 패러디 영화포스터 봇물..'투표의 불꽃'

작성 2012.04.10 15:51 조회 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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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 19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패러디 영화 포스터들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다. 네티즌이 온라인을 통해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포스터를 직접 제작, 다채로운 패러디물의 등장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것. 

독재국가 판엠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인 헝거게임에 던져진 주인공 캣니스의 활약을 담은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5일 개봉)은 재기 발랄한 카피로 유쾌한 재미와 웃음을 유발한다.

패러디 포스터는 캣니스가 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의 메인 포스터 위에 "이제 승자의 룰이 바뀐다"라는 카피 대신 "이제 투표의 룰이 바뀐다!"는 새로운 대사를 집어넣었다. 

여기에 티저 포스터를 변형한 포스터 역시 '1,600만 명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원작' 대신 '5천만 국민을 사로잡을 투표열풍'이라는 카피 아래 선거 '헝거게임 : 투표의 불꽃'이라는 타이틀로 투표를 독려하는 절묘한 카피와 비주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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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여름 개봉 예정인 윤제문 주연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는 두 개의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임금체불X, 정년보장 O, 행복지수 200% 화낼 일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훈남 미소를 짓고 있는 윤제문의 선거벽보 포스터와 화통하게 웃는 윤제문의 이미지 옆으로 '국민 여러분! 공무원을 잘 뽑아야 나라 행정이 잘 돌아가고 나랏일이 잘 풀려야 국민 여러분이 행복해집니다. 4.11 투표합시다'라는 카피의 투표독려 포스터이다.

윤제문은 선거벽보 패러디 포스터에서는 평정심의 대가답게 온화한 미소를, 투표독려 포스터에서는 행복지수 200%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공무원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기존의 다양한 작품 속에서 선보여왔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된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인다.'나는 공무원이당'의 제목 패러디는 웃음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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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이신 故 이소선 여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어머니'(5일 개봉)의 스페셜 포스터는 40년 전의 이소선 어머니와 현재의 이소선 어머니가 한 자리에 만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40년 전 이소선 어머니는 전태일 열사의 장례식 때 아들의 영정을 껴안고 있는 사진으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던 바로 그 모습. 또한 현재의 이소선 어머니는 그 후 40여 년을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것을 보여주듯 수수한 옷차림과 이소선 어머니를 표현하는 소품인 확성기, 더불어 어깨에 '투표하세요!'가 적힌 띠를 두르고 있어 투표 독려 이상의 메시지도 전한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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