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방송 방송 인사이드

‘안녕' 후각예민 아내와 화장실 못 쓰는 남편..새로운 '1승'

작성 2012.08.21 12:11 조회 4,138
기사 인쇄하기
OSEN_201208210924773088__0

아내가 후각이 예민해 집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남편의 사연이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됐다. 지난주 고3 남동생의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는 '누나의 못된 손' 사연까지 누르고 새롭게 1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의 전국고민자랑 코너에는 재봉틀로 옷을 마음대로 리폼하는 엄마의 사연, 까만 피부 때문에 고민인 여중생의 사연, 집에서 대변을 못 보는 남편의 사연, 오토바이 타는 자녀 때문에 고민인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 됐다.

'급한 고민'이라는 사연으로 등장한 속초의 이상훈 씨는 후각이 예민한 아내로 인해 10년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는 "아내가 집 안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 못하게 한다. 그래서 10년째 24시간 공중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상훈 씨는 이와 함께 아내로 인해 자신의 사춘기 딸이 상처를 받고 있음을 토로하기도. 그는 "딸은 주로 학원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온다. 집에서 샤워하는 척 하고 볼일을 봐도 (아내가) 귀신같이 알아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함께 용기를 낸 딸 역시 '집에서 마지막으로 화장실 간 적이 언제냐'고 묻자 대답도 하지 못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

이에 스튜디오에 등장한 아내는 "어릴 때 부터 민감한 문제 였다. 아버지도 제 개인용 화장실을 만들어 줬었다"면서 "변기를 덮어 놓고 사용하는데 남편이 사용한 뒤에 보면 변기에 잔여물이 묻어 있어서 하루종일 밥을 못 먹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아내는 자신의 9세 아들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들은 아직 냄새가 안 난다. 딸은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올라가니 냄새와 찌꺼기가 남더라"고 말해 MC를 비롯한 청중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반면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일을 집에서 해결하지 못해 주로 속초 엑스포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이상훈 씨는 화장실에게 영상편지를 즉석에서 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아내가 주로 늦게 끝나는 일을 하고 있어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화장실 2-3개 있는 집으로 이사할테니 그 전까지 좀 봐달라"고 아내에게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급한 고민'을 가지고 나온 이상훈 씨는 127표를 얻어 지난주 1승을 거둔 '누나의 못된 손' 사연자를 눌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내도 불쌍하고 남편도 불쌍하다. 그런데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래도 화장실은 가게 해주지", "딸이 사춘기일텐데 상처를 많이 받을까봐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