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간첩' 정겨운 "몸짱 이미지, 그래서 놓친 역할 많아요" [인터뷰]

작성 2012.10.03 10:44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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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 데뷔라 긴장도 했을 법한데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는 여유로웠다. 그리고 스크린에 문을 두드리는 것에 대한 설렘도 느껴졌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데뷔가 정말 즐거워요'라고 몸소 말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여러 작품들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리라.

지난 달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겨운은 본인 자신도 영화 데뷔가 정말 신기하고 즐겁다고 했다. 특히 드라마나 CF 등에서는 할 수 없었던 무대인사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재밌다고 말하는 배우 정겨운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 지적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초롱초롱' 빛났다.

게다가 연기 욕심도 남달랐다. 영화를 통해 여러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 말하는 정겨운은 망가지는 연기도 자신있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 영화를 본 소감이 어떤가.

▲ 영화가 처음이라 정말 신기하다. 그리고 영화 자체도 밝고 괜찮은 영화라 캐릭터도 만족하고 괜찮은 것 같다. 그렇지만 아쉬운건 아쉬운대로 있긴 하다. 하지만 캐릭터는 재밌었다. 생활형간첩 중에서도 소를 사랑하는 간첩이라 재밌었다. 촬영하는 내내 츙청도 말이 스며들어있어서 간첩인지 충청도 사람인지 헷갈리기도 했다(웃음). 우대리라는 역할이 좋은 것 같다. 전에 했던 작품들과는 다른 캐릭터의 작품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스크린 첫 데뷔인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무대인사 때문이다. 무대인사가 정말 재밌더라. 무대인사를 하면 앞으로 더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기대된다. 그리고 영화는 배우로서 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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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대리 캐릭터의 희귀성 때문에 끌렸다. 충청도로 남파된 간첩이라니. 재밌지 않나.

- 극 중 북한 사투리도 있었고 충청도 사투리도 있었는데 어렵지는 않았나.

▲ 충청도 사투리가 굉장히 느린다 원래 성격이 느려서 쉬웠다(웃음). 현지 분들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 극 중 염정아와의 로맨스를 형성하는데 어땠나.

▲ 실제로도 정말 친절하시고 애기같이 나를 챙겨주셨다. 그리고 나도 정아 누나에게 애기처럼 행동했다(웃음).

- 염정아와 10살 차이가 난다고 들었다. 실제로 10살 연상의 여인을 만날 수 있는가.

▲ 10살 연상이 매력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내 로망인 데미 무어 정도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하지만 나중에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아래로는 4살 정도까지 가능할 것 같다. 이상형은 밝고 말을 많이 하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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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민·유해진·변희봉. 쟁쟁한 선배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 혐님들이 내가 기에 눌리지 않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떨었다. 그리고 선배님들을 보는 것이 신기했다. 연예인이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느낌이더라(웃음). 선배님들이 워낙 잘해주셨고 형처럼 대해주셨다. 앞으로 이런 분들을 다시 만날까 싶다.

- 소문난 몸짱인데 요즘도 꾸준히 운동을 하시나.

▲ 요즘은 몸을 좀 빼려고 하고 있다. 너무 근육을 키우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계속 이런 역할만 들어온다. 항상 염려하던 것인데 요즘들어 특히 되게 많이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들어온 역할들이 건강한 이미지의 역할들이었다. 재벌 2세 아니면 건강한 청년 그런 것들 있지 않나. 그래서 놓친 것들이 많다.

- 연기자로 데뷔한지 벌써 8년차이다. 소감이 어떤가.

▲ 영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그런 인생, 그런 기회가 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마음이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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