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49회 대종상, 일반심사위원 도입..공정성 논란 벗을까

작성 2012.10.17 11:07 조회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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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회 대종상영화제가 그동안 숱하게 제기돼온 공정성 논란을 벗기 위해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 과연 공정성 논란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 49회 대종상영화제 측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본상 진출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총 22개 본상 수상부분에 진출한 20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특히 매년 제기돼왔던 공정성 논란을 벗기 위해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했음을 전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영화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덕 감독은 "그동안의 대종상과 가장 달라진 점은 새로운 심사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이다"라며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해 심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종상영화제 측에 따르면 대종상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일반심사위원은 지난 9월부터 하루 평균 3편의 영화를 감상, 총 40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학생, 개인 사업가,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직업군이 고루 분포돼 있으며 20대~50대까지 세대별 편차를 최소화 한 구성으로 선발됐다. 또한 개인 이력과 더불어 자유선택 영화 한 편에 대한 감상문을 포함한 서류 전형을 거쳐 면접에서 최종 선발됐다.

더불어 대종상영화제 측은 이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를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당일 심사 영화는 당일 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며 매 작품 감상 전 신분증 확인을 통해 보안을 강화, 출석률 역시 2/3이상을 준수하는 것으로 규정해 엄정한 심사 과정을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덕 감독은 "전에는 작품이나 후보 위원에 대해 투표를 했는데 이를 점수화 했다. 최고 10점에서 최하 5점까지 평점을 매겨서 영화 시사가 끝날때마다 점수를 기록해서 누가 몇점을 줬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라며 "대종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정한 것, 공정한 것, 투명성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과연 새롭게 도입된 일반심사위원 제도가 그동안의 공정성 논란을 벗게 해줄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우선 일반심사위원들의 선입견이 가장 큰 문제. 특히 배우에게 상을 주는 남우주조연상, 여우주조연상, 신인여우상, 신인남우상의 경우 개인의 선호도가 크게 반영되는 부문이다 보니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김기덕 심사위원장이 말했듯 새로운 제도에 대한 시행착오도 걱정이다. 김기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의 문제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지만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는 것.

과연 제 49회 대종상영화제가 이 모든 문제들을 극복한 채 성공적인 시상식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 49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30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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