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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팝 음악, 싸이와 아델이 지배했다

작성 2012.12.23 12:40 조회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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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2012년 팝 음악계는 지난 해에 이어 영국 아티스트 아델(Adele)에 의해 지배되었다. 지난 주에 공개된 2012년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집계 기간 2011년 12월 3일자~2012년 11월 24일자)에서 아델은 “Top Artists”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최고 팝 스타로 선정된 것이다.

- 앨범과 싱글 차트에서 고른 성적 얻은 아델의 아성 -

지난 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21” 음반이 미국에서 올해도 4백 만장 이상이 팔려나가 통산 1천 만장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아델은 “Billboard 200 Albums”와 “Billboard 200 Artists”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연초 Hot 100 차트 1위에 올랐던 'Set Fire To The Rain'과 영화 “007 스카이폴(Skyfall)'의 주제가 'Skyfall'로 싱글 차트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신흥 '팝 여왕'으로서의 입지와 더불어 견고한 아성을 쌓게 되었다.

- 여성 솔로 아티스트와 신인이 득세했던 2012년 팝 음악계 -

 최근 수년간 지속되어온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강세 현상은 올해도 계속되었다. “Top Artists”에서는 아델의 뒤를 이어 리한나(Rihanna)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는데, 리한나는 가장 많은 히트 곡을 발표한 아티스트 순위를 정하는 “Hot 100 Artists” 정상을 차지했고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발표한 음반 “Red”의 성공으로 “Billboard 200 Albums” 4위와 “Billboard 200 Artists” 2위에 랭크 되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니키 미나지(Nicki Minaj)케이티 페리(Katy Perry)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고, 칼리 래 젭슨(Carly Rae Jepsen)과 엘리 굴딩(Ellie Goulding) 두 신인 여성 가수의 등장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Hot 100 차트 9주 1위곡 'Call Me Maybe'에 올랐던 '칼리 래 젭슨'은 근래 거행된 주요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가 하면, 연말 결산 빌보드 “Hot 100 Songs”에서도 고티예(Gotye)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에 이어 2위에 랭크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유독 다양한 국적의 신인 아티스트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거두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칼리 래 젭슨(캐나다)고티예(호주)외에도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보이 밴드 원디렉션(One Direction)과 원티드(The Wanted)가 큰 사랑을 받는 한 해이기도 했는데, 원디렉션은 신인으로 유일하게 “Top Artists”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2012년 최고의 활약을 보인 “Top New Artists” 1위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라이벌 그룹 원티드는 “Hot 100 Songs”에 미국 데뷔 싱글 'Glad You Came”이 6위를 차지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게 되었는데,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의 데뷔 12년 차의 미국 무대 신인 싸이(Psy)의 등장이야말로 '2012년 세계 대중 음악계'에 가장 경이로운 일이 아닐까 싶다.
         
- 짧은 활동 기간에도 최고의 성적 거둔 싸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 10억 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9월 중순에 차트에 “빌보드 Hot 100” 차트에 진입해서 두 달 반정도의 차트 성적만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 적용되는 불리함 속에서도 싸이가 거둔 성적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디지털 음원 초 강세에 힘입어 “Digital Songs” 21위와 “Hot 100 Songs” 47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랑 받은 “Top Artsts” 56위와 “Hot 100 Artists” 5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신인 가수 부문인 “Top New Artists” 7위와 10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던 “Social 50 Artists” 1년 결산 차트에서는 15위에 랭크 되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한국 아티스트의 빌보드 차트 진입의 장벽'을 일거에 무너뜨렸다.

좀 더 이른 기간에 '강남 스타일'이 발표되었다면 빌보드 Hot 100 주간 차트 1위와 그래미 상 후보 선정 및 보다 더 높은 연말 차트 성적을 거두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크지만, 국제 가수 싸이의 본격적인 음악 행보가 펼쳐질 내년도 활약상이 더욱 큰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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