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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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스타강사 김미경이 털어놓는 ‘열정의 온도’

강경윤 기자 작성 2013.03.15 13:21 조회 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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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강사'라는 말보다 '방송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스타 강사' 김미경이 특유의 열정으로 '무릎팍도사'를 들어다가 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미경은 여성을 향한 차별의 시선을 딛고 주도적으로 성공을 이뤄낸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김미경은 그간 워쇼스키 남매, 초난강, 성룡 등 쟁쟁한 해외 스타 게스트들 조차 주지 못했던 감동을 선사하며 침체기에 빠졌던 '무릎팍도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김미경의 대학교 입학기였다. 김미경은 “고향인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성악을 전공한 선생님을 만나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성악으로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못갈 것 같았지만 작곡으로는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기 어려웠던 김미경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자 '단식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녀는 “방 안에서 문에 대못을 박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단식 3일째 되니 아버지가 문을 부수고 들어와 겨우 서울행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대학 진학 이후에도 김미경은 열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에 입단하기 위해 서클룸을 찾던 중에 어느 낯선 남작에 이끌려 운동권 서클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우연히 그곳에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읽고 민주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특히 시위 현장에 빨간색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큰 가방에 화염병을 넣어 배달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김미경의 열정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김미경은 자신의 어머니를 롤모델이라고 털어놨다. 그녀의 어머니는 김미경이 학창시절 반장선거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반장이 되지 못하자 교장실을 찾았을 만큼 열성적이었다.

김미경은 “학창시절 반장선거에서 남자 아이보다 표가 많이 나왔지만 선생님이 '너는 부반장을 해라'라고 말했다.”면서 “어머니는 사실을 알고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내가 남녀차별을 받고 자란 것도 서러운데 내 딸도 이런 차별을 받는 건 억울하다'며 무릎을 꿇었다.”며 결국 반장이 될 수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김미경은 최근 tvN '김미경쇼'를 진행할 뿐 아니라 저서활동으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수한 입담이나 탁월한 진행 능력보다 김미경을 빛나게 해주는 건 그녀의 녹슬지 않는 열정이다. '무릎팍도사'에서 김미경은 그녀가 가진 열정의 온도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kykang@sbs.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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