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로 640억 원에 이르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7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설국열차'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국내에서 930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대해 "영화를 만들 때 모든 감독, 프로듀서, 배우들이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은 건 당연한 소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의도한다고 해서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 뒤에 벌어지는 일은 내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게 아니다. 다행히도 한국 관객이 '설국열차'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에 따르면 '설국열차'의 흥행 수익은 약 640억 원. 그는 "국내 박스오피스 집계가 거의 끝났는데 미국 달러로 6천만불(한화 642억)에 이르는 극장 수익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10월 프랑스, 11월 대만, 내년 2월 일본에서 개봉하는데 모든 나라마다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해외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설국열차'는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로 지난 8월 국내에 개봉해 9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설국열차'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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