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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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h BIFF]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美 버전 협의 중…갈등 사항 아냐"

김지혜 기자 작성 2013.10.07 16:04 조회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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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

[SBS SBS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의 북미 버전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설국열차'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미국 버전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봉 감독은 "북미 개봉 버전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온 걸로 아는데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배급한 영화에 대해 미국 관객의 성향에  맞게 자연스럽게 재편집 해왔다. 특별히 '설국열차'가 이상한 케이스에 휘말리거나 갈등이 있는 건 아니다. 잘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편집 과정이 녹록지는 않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봉 감독은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작업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배급했던 왕가위 감독, 타란티노나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와인스타인은 해왔던 데로 하고, 나는 거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투자배급사. 영화사의 수장인 하비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의 '가위손'으로 악명 높은 인물. 때문에 '설국열차'의 미국 버전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과 와인스타인이 이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있어 소문처럼 많은 부분이 편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에 따르면 '설국열차'가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배급망을 이용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남아공까지 영어를 쓰는 6개국. 이번 달에 개봉하는 프랑스와 내년 2월에 개봉하는 일본은 한국과 똑같은 버전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설국열차'는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로 지난 8월에 개봉해 국내에서만 9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설국열차'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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