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미쓰에이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에 힘들 때가 있죠"

작성 2013.11.12 10:38 조회 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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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SBS SBS연예뉴스 l 이정아 기자]미쓰에이가 돌아왔다. '남자 없이 잘 살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멤버 수지도 스무 살이 됐고 '여자'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진짜' 여성 그룹이 됐다.

그래서인지 이번 노래 '허쉬'는 멤버들의 성숙함과 섹시한 매력이 물씬 느껴진다.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는 물론 그녀들의 요염한 표정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

그 사이 미쓰에이는 내면이나 외면적으로 모두 부쩍 성숙해진 느낌이다. 내게는 1년 2개월이 어떻게 지나 갔나 모를 정도로 훌쩍 지나간 느낌인데 그사이 미쓰에이는 이렇게 성숙해졌다니 그 기간이 결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사실 미쓰에이하면 '배드걸 굿걸'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후로도 좋은 노래를 발표했지만 그래도 대중에게 가장 가까운 노래는 '배드걸 굿걸'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히' 벼르고 나왔음이 분명하다.

수지 “우리는 데뷔 때부터 그렇게 발랄하고 그런 콘셉트는 아니었다. 그런 느낌의 연장선인 느낌도 있는데 지금은 완전체 같은 느낌이랄까.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것들에서 더 발전해서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나도 스무 살이 됐기 때문에 제한도 사라졌고. 이번 앨범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은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모든 게 다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쓰에이

타이틀곡 제목이 '허쉬'다. 무슨 의미인가. 또 이번에는 섹시한 느낌을 전면에 내세운 것 같다.
민 “키스의 짜릿함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몽환적인 느낌도 들고 그럴 거다. 미쓰에이에게 항상 섹시함은 있었다.(웃음) 다만 어떤 느낌의 섹시함이냐가 바뀐 것 같다. 처음에는 어리지만 당당함에서 나오는 섹시함이 있었다면 지금은 여성스러움, 여인의 섹시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나.
지아 “미쓰에이의 색깔이 좀 더 뚜렷해졌으면 하는 바람들이 조금 더 생겼다. 지금까지는 이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우리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니까 길을 찾아가는 거 같은 느낌이다.”
페이 “우리의 색이라면...심플하면서도 섹시한 그런 느낌이랄까. 이번에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좀 아는 여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느낌 아는 여자들!”

당신은 이제 진짜 스무 살이 됐다. 원래도 섹시했던 건지, 아니면 스무 살이 돼서 이렇게 섹시해진 건지 궁금하다.
수지 “내 안에 내재된 섹시함을 끌어내고 있다. 그냥 내 나름의 섹시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내 나름의 섹시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꼭 나이를 먹어야 섹시한 것은 아니고 어린데 너무나 섹시한 친구들도 있지 않냐. 내 안에 있는 섹시함을 깨우려고 노력하고 있다.(웃음)”

이번에는 타이트한 의상에 선이 잘 보이는 안무가 주를 이룬다. 멤버들끼리 서로의 몸을 만지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그렇다보니 몸 관리에도 특별히 더 신경 썼을 것 같다.

민 “아닌 게  아니라 멤버들 모두 몸 관리에 더 신경 썼다. 나 같은 경우는 6, 7킬로그램 정도를 감량했다. 컴백을 해야 하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미쓰에이


이번 앨범은 특히나 더 터닝 포인트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페이 “사실 항상 그렇다. 이번에 특히나 더 그런 건 말할 것도 없고. 1년 2개월 만에 나오는 건데 한국 아이돌한테는 정말 긴 시간이다. 항상 앨범을 준비할 때는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더 그렇다. 타이틀곡을 고르는 것도 정말 신중하게 했고 그러다 보니 앨범 발매도 생각보다 늦어졌다. 안무, 의상 모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지아 “이번이 특히 터닝 포인트라고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데뷔 4년차인데 이런 거 저런 거 다 해보고 반응들도 봐 왔는데 이제는 정말 우리한테 어울리는 게 뭔지 알기에 그래서 더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서로 의견을 내는 부분에서 팀워크가 정말 잘 맞았다.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여러모로 시간이 촉박했지만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작업했다.”
수지 “물론 결과는 모르는 거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항상 열심히 할 뿐이다. 곧 앨범이 공개되니까 정말 떨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은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에게도 스트레스는 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마저 솔직하게 꺼내놓는 모습에서 그녀의 성숙한 면모를 본다.
수지 “이 직업이라서 특별히 그런 것보다 어떤 일이든 스트레스는 받는 것 같다. 뭐든 내가 맡은 일을 잘하고 싶고 잘 해내야하고 그러니까 그런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 또 외로움? 항상 외롭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 같은 거 있지 않나. 그 순간순간들이 힘들 때가 있다. 그런 출처 모르는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

페이 역시 자신의 길에 대한 고민을 하며 진지하게 삶과 마주하고 있다.
페이 “연예인이라는 일도 일이지만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미쓰에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또 어떤 길을 가야하나, 한국에서 활동해야하나 맨날 맨날 고민하고 있다. 미쓰에이 이후에는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생각할 때도 있고...”

미쓰에이는 고민과 아픔도 자신들의 성숙함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 줄 아는 이들이었다. 이번 '허쉬'를 통해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뭘 좀 아는' 그녀들, 미쓰에이의 행보에 시선을 모아본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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