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파격 멜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두 여배우의 캐스팅 비화

김지혜 기자 작성 2013.12.27 10:30 조회 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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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13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화제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이 두 여주인공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평범한 소녀 '아델'이 어느날 우연히 만난 파란 머리의 소녀 '엠마'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두 여성간의 사랑을 다룬 파격적인 이야기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란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신비한 매력을 간직한 소녀 '엠마'역을 위해 레아 세이두를 처음으로 만났다. 레아 세이두는 '엠마'가 갖고 있는 자유로움과 지적인 모습, 신비한 매력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캐스팅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그녀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그녀는 현실 세계에 대한 의식이 있었고, 감독과 마찬가지로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미팅 다음날부터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거의 9개월 동안 감독은 레아 세이두와 만나 캐릭터를 연구해나갔다.

'엠마' 역할이 레아 세이두를 찾아갔다면, '아델' 역할은 대대적인 캐스팅 오디션이 진행됐다. 아델 엑사르코풀로스를 만난 압델라티프 감독은 단번에 마음이 움직였다. 점심을 함께 하면서 그녀가 먹는 모습을 말없이 그저 바라보며 관찰하던 감독은 '바로 얘야! 그녀가 가진 감각을 그대로 이용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속 중요한 요소이자 상징인 주인공 '아델'의 입술을 바로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것. 입을 움직이는 모습, 음식을 씹는 모습 등 입술만으로도 모든 감정과 감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던 아델 엑사르코풀로스. 감독의 디렉션 아래 주인공 '아델'과 완벽히 하나가 된 그녀는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이렇듯 한 편의 영화처럼 두 여배우를 캐스팅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탄탄한 연출력으로 영화를 완성시키며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두 여배우의 매력넘치는 연기는 내년 1월 16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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