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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에 빠진 안방극장, 아무도 믿지 마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3.25 11:30 조회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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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물 쓰리데이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범인 추리에 빠졌다. 위기에 처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함께 쫄깃한 두뇌게임을 펼치며 '진짜 범인'이 누군지 추적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하 신의 선물)은 새로운 용의자가 계속 등장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방송된 '신의 선물' 7회분에서 수현(이보영 분)은 동찬(조승우 분)과 함께 의문의 남자 집을 들이닥쳤다가, 그 남자가 수현의 집을 몰래 촬영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런데 그 남자가 찍은 사진들을 통해 경악할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수현의 남편 지훈(김태우 분)이 수현의 회사 후배인 작가 민아(김진희 분)와 불륜관계였던 것.

그동안 '신의 선물'은 14일 전으로 타임워프된 수현과 동찬이 샛별(김유빈 분)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그 과정에서 사회복지재단 교사로 위장한 연쇄살인마 봉섭(강성진 분)과 10년 전 벌어진 살인사건의 주범인 문방구 주인 문수(오태경 분)가 용의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을 잡아도 수현의 폴라로이드 사진 속 샛별은 다시 등장하지 않았고, 결국 이들은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의 선물' 7회를 통해서는 민아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민아가 지훈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억지로 지워야했고, 그 분노와 복수심이 샛별을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방송 말미 민아가 샛별을 끌고 가다가 차에 치일 듯한 일촉즉발 상황이 전개돼 샛별의 운명 또한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에선 보다 더 스케일이 큰 추리극이 펼쳐지고 있다.

극중 세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 동휘(손현주 분)는 경호관 태경(박유천 분)의 고군분투 덕분에 무사히 돌아왔다. 하지만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야하는 경호실장 봉수(장현성 분)가 대통령을 저격하려했고, 태경에게 그 죄를 덮어 씌우려했다. 여기에 경호관 윤재(김민재 분)도 가담한 게 드러나면서 태경은 혼란에 빠졌고, 극은 더욱 긴장감 있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최근 '쓰리데이즈' 방송에선 대통령에 맞서는 '악의 축'으로 재신그룹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이 등장하면서 과연 그가 어떤 계략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쓰리데이즈' 6회 방송분에서 태경은 합참의장 권재연(정원중 분)이 98년 양진리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연관된 것을 알게 됐고, 아버지 한기준(이대연 분)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 그를 찾아갔다. 그런데 진짜 '98년 기밀문서'를 가지고 있던 재연은 그 자리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했다. 98년 양진리 무장공미 침투사건과 연계된 자들이 하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있는 상황. 또 태경이 마침 그 현장에 있었기에, 재연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될 위기에 처했다.

SBS 드라마관계자는 “장르물인 웰메이드 드라마 월화 '신의 선물'과 수목 '쓰리데이즈'가 회를 거듭할수록 극중 주인공들이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없게 되는 공통점이 생겼다”며 “특히, '신의 선물'은 샛별을 위협하는 인물이 과연 누구인지 아직까지도 윤곽이 잡히지 않는 반면, '쓰리데이즈'는 김도진이라는 확실한 악의 축이 등장한 점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방송동안 두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테니 꼭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신의 선물'은 25일 밤 10시 8회가, '쓰리데이즈'는 26일 밤 10시 7회가 방영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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