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세희 홍재경 황보미가 말하는 ‘야구, 그리고 여신’

최종편집 : 2014-03-31 15: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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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세희 홍재경 황보미가 말하는 ‘야구, 그리고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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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2014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은 거물급 FA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전력이 평준화 되며 더욱 흥미진진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FA 시장의 지각변동은 그라운드 안에서 만의 일은 아니다. 프로야구 중계 및 하이라이트, 매거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케이블 방송 4사의 '안방마님'들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저마다 자리를 옮겼다.

새 인물로 새롭게 단장한 만큼 각 방송사들은 그라운드 뒤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2014년을 맞아 채널을 새롭게 단장한 SBS Sports(SBS스포츠)의 야구를 책임질 김세희, 홍재경, 황보미 아나운서를 만났다.


현장의 생생한 감동 전할게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법. SBS Sports는 2014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베이스볼 S'를 새 단장하는 한편, 현장 중계에도 한층 심혈을 기울였다.

'베이스볼 S'는 '원조 안방마님' 김민아 아나운서와 함께 신예 황보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현장 중계에는 캐스터-해설위원 이외에 김세희, 홍재경 아나운서가 추가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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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미 아나운서는 주말 '베이스볼 S'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며, 김세희 홍재경 아나운서는 현장 사이드라인 리포트, 수훈 선수 인터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특히 새 시즌, 새 출발을 앞두고 이들 아나운서 삼인방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야구를 자주 보러 다녔어요. 특히 지난 한 해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부분을 공부하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죠. 무엇보다 지난 겨울 배구 코트를 누비며 선수들의 땀방울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달은 것처럼 현장의 생생함, 선수들의 애환까지 조명할 생각입니다”(김세희 아나운서, 이하 김)

“세 명 중 유일하게 전지훈련장을 다녀온 만큼 현장감 있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1년 농사를 위해 이렇게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는구나 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 만큼 발로 뛰면서 야구장 구석구석의 소식을 제대로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홍재경 아나운서, 이하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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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첫 도전부터 '베이스볼 S' 진행이라는 큰 롤을 맡아서 부담감도 커요. 하지만 저만의 매력으로 승부할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박학다식한척, 야구를 잘 아는 척 하기보다는 솔직하고 밝은 모습으로 야구의 생동감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황보미 아나운서, 이하 황)


법학도, 기상캐스터, 연기자 출신이 야구에 대처하는 자세는

2년차, 그리고 신입 아나운서다운 풋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인 김세희, 홍재경, 황보미 아나운서. 이들은 법학도, 기상캐스터, 배우 등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김세희 아나운서는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홍재경 아나운서 역시 법학을 전공한 이후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었다. 그리고 황보미 아나운서는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강한나 역할을 연기한 배우 출신이다.

야구 그리고 스포츠 아나운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던 이들 삼인방. 하지만 이들의 열정과 패기는 누구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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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출신 아나운서라서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편견과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전정신이 강한 편이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계속 도전하는 과정이었거든요. 연기하다 쉽게 넘어온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추려고 노력 중입니다”(황)

“스쿼시, 요가, 복싱 등을 직접 할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해요. 활동적인 영역에서 일하는 게 잘 맞을 것 같았고, 짜릿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이 내 일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포츠 아나운서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기상캐스터와 스포츠 아나운서가 이질적으로 보여도 생방송이고, 짧은 시간에 다이나믹하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어요. 기상캐스터 때의 밝은 이미지를 야구중계에서도 보여드리겠습니다”(홍)

“사실 아나운서 되기 직전까지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백지장 상태로 시작하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에 전문성을 더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주위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기운과 더불어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김)


인간계 녹아든 여신 될 것

하지만, 이들에겐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 일부 야구팬들과 시청자들의 '여신'이라는 칭송과 과도한 비판과 맞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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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포츠 아나운서를 둘러싼 '여신', '노출', '몸매' 등 스포츠와 상관없는 이슈메이킹, 그리고 일부 스포츠 아나운서를 향한 악플과 과도한 비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사실, 속상할 때도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악플도 있죠. 하지만 그 중엔 제가 듣고 채워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어요. 팬들의 관심이 자극제가 되는 건 분명해요. 항상 열린 자세로 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김)

“두렵다고 피하지 않은 생각이에요. 쓴소리를 약으로 삼으려고 해요. 눈과 귀를 막고 살 수는 없듯이 저에 대한 평가가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걸음씩 걸어나가고, 그러면서 걸음을 멈추지만 않으면 좋은 방향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해요”(홍)

“'상속자들'에 동반 출연했던 동료의 매니저가 아나운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러면서 악플도 관심이니 즐기라고 충고해 주더라고요. 특히 '여신'이라는 호칭이 스포츠 아나운서의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하는 만큼 전문성 있는 진행자로 자리매김해야 될 것 같아요”(황)

'야구, 그리고 여신'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드러낸 김세희, 홍재경, 황보미 아나운서. '인간계'로 내려 온 친숙한 여신들의 힘찬 스윙이 시작됐다.

“'여신'이라는 기사에 '신전 다 찼다'는 댓글을 봤어요. 하지만, 여신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아나운서 김세희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여동생이 오빠에게 이야기 해주듯 그런 편안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 혹시 신전에 방 하나 남으면 들어갈 수도 있겠죠.(웃음)”(김)

“요즘 꽃이 만발했는데요. 2014년 프로야구에도 여성 아나운서 꽃이 만발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스포츠에 뛰어든 새내기로서, 새롭게 만개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홍)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명언이 있죠. 스포츠도 결국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야구에 담긴 희로애락을 시청자분들과 함께 느끼겠습니다. 한 아나운서 선배가 조언해주신 것처럼 후발주자인 만큼 '역 어드벤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황)

jsama@sbs.co.kr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