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신의선물', 납치-살해-은폐..'진짜 악인'은 주진모였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4.22 10:24 조회 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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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의 진짜 악인은 주진모였다.

21일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15회에선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의 배후가 비서실장 이명한(주진모 분)으로 밝혀졌다.

샛별(김유빈 분)을 납치한 건 '문신남' 황경수(최민철 분)였고, 10년 전 무진에서 이수정(이시원 분)을 살해한 것은 대통령 아들 김신유(주호 분)였다. 하지만 뒤에서 이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도록 지시한 사람은 이명한이었다.

김수현(이보영 분)을 납치하고, 기동찬(조승우 분)과 싸우고, 차봉섭(강성진 분)을 죽이는데 일조하면서 극악무도하게 여겨졌던 황경수. 그는 10년 전 아들을 죽였던 이민석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명한과 손을 잡았다. 이민석이 사형선고를 받았음에도 사형집행이 10년째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교도소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이민석에게 분노한 황경수가 “사형집행을 돕겠다”는 이명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황경수가 샛별을 납치한 것은 이명한과 짠 일종의 '쇼(SHOW)'였다. 샛별이 납치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어들여, 정부에 사형제 집행의 명분을 준 셈이다. 따라서 황경수는 샛별을 잠시 데리고 있을 계획이었지,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황경수는 샛별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10년 전 죽은 자신의 아들을 떠올리며 아픈 마음으로 샛별과 놀아줬다.

하지만 이명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진실을 덮기 위해선 어린 샛별의 목숨도 얼마든지 없앨 수 있는 인물이다. 샛별이 10년 전 무진 살해사건의 진범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 이명한은 샛별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 엄마 김수현이 14일 전으로 타임워프 하면서까지 지키려고 발버둥 친 샛별의 목숨이, 이명한의 한 마디에 다시 위태로워졌다.

10년 전 무진에서 이수정을 죽인 자는 김신유였다. 김신유는 친구들과 마약을 한 후 환각상태에서 이를 발견한 이수정을 목 졸라 죽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김신유는 아버지 김남준(강신일 분)과 절친한 이명한의 도움으로 사건을 은폐했다. 이명한은 죽은 이수정을 다시 칼로 찔러, 이 사건을 무진 연쇄살인사건 범인이 저지른 것으로 포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정을 기동찬이 죽였다고 오해한 기동호(정은표 분)는 자신이 이수정을 죽였다고 자백했고, 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명한은 기동호가 죽어야 이 사건이 완전히 은폐된다고 여겨 사형집행을 위해 나섰고, 이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샛별이를 납치하고, 차봉섭을 죽이고, 현우진(정겨운 분)을 사고로 가장해 없애려고 하는 등이 모두 이명한의 계략에서 나온 극악무도한 일들이었다.

이명한은 진신을 밝히려는 추병우(신구 분) 회장도 미국에 있는 며느리와 손주를 빌미로 협박하며 자신을 막지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추병우는 심장을 움켜쥐며 괴로워했다. 김수현과 기동찬이 14일 전으로 타임워프 되기 전에 추병우는 심장발작으로 죽었었다. 당시 추병우의 죽음에 이명한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이명한의 악행들이 속속 밝혀진 가운데 한가지 궁금점은 대통령 김남준이 어디까지 연루됐냐는 것이다. 김남준이 아들의 살인과 이명한의 악행을 알고도 눈 감아준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가만히 있었던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딸을 지키려는 김수현, 형을 살리려는 기동찬, 이들을 막아서는 엄청난 배후 이명한의 대립이 어떻게 끝날 지 관심을 모으는 '신의 선물-14일'은 22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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