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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결단해달라”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 길 음주운전 원성 봇물

강경윤 기자 작성 2014.04.23 13:19 조회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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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스타트렉

[SBS fune l 강경윤 기자] 리쌍 멤버 길(본명 길성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가운데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길의 사과와 제작진의 결단을 요구하는 원성이 들끓고 있다.

23일 오전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약 2시간 만에 150건이 넘는 의견 글들이 게시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길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이 몰려온 것.

앞서 같은날 오전 0시 30분께 길은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단속에 적발됐다.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단속 당시 0.109%로, 면허 취소 수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나는 등 온 국민이 애도를 하고 있는 이 때 벌어진 음주운전이라는 점에 크게 실망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장 모 씨 등 네티즌들은 “국가적 애도 기간에 실망이다.”라면서 “예능프로그램들이 자체적으로 결방하고 슬픔에 공감하고 있는 이 때, 유명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까지 했다는 소식에 허탈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날은 '무한도전' 9주년 기념일이었기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애청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씨는 “오늘은 '무한도전'이 아홉 번째 생일을 맞은 특별한 날인데 한 멤버의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웠다.”는 글을 남겼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길의 음주운전 소식이 '무한도전' 레이싱특집이 방영되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길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글을 남긴 김 씨는 “멤버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레이싱 특집을 보고 웃고 떠들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길의 진심어린 사과와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길은 소속사를 통해서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이다.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23일 '무한도전'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좋지 않은 뉴스를 전해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이후 후속 조치 또한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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