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리쌍 멤버 길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합류한 지 5년 만에 불명예스러운 하차를 하게 됐다.
MBC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면서 “4월 23일 새벽 '무한도전' 출연자 길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하기에 저희 제작진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거듭 반성의 뜻을 밝혔다.
길은 '무한도전' 9주년이 된 날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은 “현재 길 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전했다.
길의 출연분을 편집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제작진은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 씨가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더욱 더 성숙한 '무한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앞서 길은 23일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단속에 적발됐다.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단속 당시 0.109%로, 면허 취소 수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나는 등 온 국민이 애도를 하고 있는 이 때 벌어진 음주운전이라는 점에 크게 실망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길은 소속사를 통해서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이다.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길은 2009년 신화 전진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전격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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