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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안길강, 최원영 첩자? '처음부터 수상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4.24 15:35 조회 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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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에서 안길강이 또 다른 배신자로 추정되고 있다.

23일 방송된 '쓰리데이즈' 13회에서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은 청와대 내에 또 다른 첩자가 있음을 암시했다. 김도진은 “경호실에 한태경(박유천 분) 경호관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함봉수(장현성 분)에게 양진리가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에요”라고 혼잣말하며 첩자의 존재를 넌지시 드러냈다.

또 김도진은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한태경 경호관이 이차영(소이현 분) 경호관을 찾고 있다고요? 그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그보다 이동휘(손현주 분)를 눈여겨 보세요”라고 지시했다. 김도진과 통화한 상대의 얼굴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는 대통령 경호실 안에 있었고 경호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는 자였다. 대통령 경호실에 김도진이 심어둔 첩자가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가장 유력하게 김도진 편에 선 첩자로 여겨진 인물은 경호본부장 김상희(안길강 분)였다.

김상희는 한태경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 대신 한태경이 음성메시지로 “재신 사람들의 아지트를 발견했는데, 씨티맥스 영화관에서 저격을 모의한 단면도가 나왔다”고 보고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김도진은 대통령 이동휘를 씨티맥스 영화관으로 불렀다. 대통령을 죽이기 위함이었다. 김상희는 이미 씨티맥스 영화관은 저격위험이 있다고 한태경에게 전해받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태연하게 대통령을 씨티맥스 영화관으로 모셨다.

김상희의 수상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화장실에 들어간 대통령이 홀연히 사라지는 걸 지척에 있었으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다. 또 대통령이 사라지고 저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긴박하게 대통령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와 통화를 하면서 “오케이”라고 상황을 보고받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김상희는 '쓰리데이즈' 방송 초반부터 의심스러운 인물이었다. 청수대로 휴가로 떠난 대통령이 총성과 함께 사라지고 한태경이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궁받을 때, “난 아니다”라며 억울해하는 한태경에게 총구를 겨누며 위협을 가했던 사람이 김상희였다. 또 “한태경이 내부정보를 빼돌린 게 분명하다”고 확신하며 자신이 조사하겠다고 나섰던 인물 또한 김상희였다.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포용이나, 동료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미 경호실 내부에선 함봉수, 황윤재(김민재 분)가 김도진과 손잡고 대통령을 죽이려다가 오히려 자신들이 죽임을 당했다. 김상희가 이들에 이어 또 다른 대통령 경호실 내부의 첩자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진에 맞서는 이동휘-한태경의 활약과 함께, 김상희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는 '쓰리데이즈'는 24일 밤 10시 14회가 방영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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