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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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현장②] ‘스타뷰티쇼’ 김용규PD “걸그룹과 함께 K뷰티 전도사 되겠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4.05.06 11:57 조회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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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뷰티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전 세계에서 K팝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K뷰티도 뜨고 있다. K뷰티란 한국인들이 공유하고 발전한 문화 산업이자 현상이다. K팝과 함께 이들이 하는 패션과 뷰티를 공유하고자 하는 세계적 트렌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K뷰티는 차세대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 뷰티쇼 시즌4'(기획 이상수 연출 김용규 정찬혁 PD)는 그런 트렌드 가장 앞에 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최근 걸그룹들의 메이크업 빅매치는, K팝과 K뷰티를 창의적으로 혼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로 포맷이 수출됐고 전 시즌이 해외 방송국에 판매되기도 했다. 시즌4까지 이어져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는 '스타뷰티쇼'만의 진짜 원동력은 무엇일까.

Q. 뷰티쇼에서 걸그룹이 출연해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하고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처음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됐나?

“걸그룹 멤버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차량에서 화장을 수정하기도 하고 직접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메이크업 실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 시즌 3 때 이벤트식으로 걸그룹들의 메이크업을 시연해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시즌 4때는 아예 걸그룹 뷰티 서바이벌을 기획하게 됐다.”

스타뷰티쇼

Q. 지금까지 레인보우 재경, 나인뮤지스, 스텔라, 라니아, 레이디스코드, 스피카, 스칼렛 등이 출연해 직접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제작진 입장에서 가장 실력이 출중했던 멤버는 누구였나?

“레인보우 재경이, 나인뮤지스 혜미는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실력을 가졌다. 시즌3 때 출연했던 재경이는 직접 립밤을 만들어 쓸 만큼 뷰티에 관심이 많고 혜미는 메이크업을 굉장히 세련되게 한다. 직접 촬영장에 왔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직접 채용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다.(웃음)”

Q. 걸그룹들의 뷰티 서바이벌을 보는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단순히 걸그룹들이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것 외에도 많은 장치가 있다. 먼저 창의성이다. 걸그룹들은 여러번 메이크업을 연습하고 연구를 거듭하면서 창의적인 뷰티 노하우를 발견해온다. 라니아의 새싹 메이크업이 그랬다. 반응도 정말 좋았다. 또 걸그룹들에게는 멘토 시스템이 있다. 평소 자신들이 다니는 숍에서 직접 메이크업을 배워 와서 대결하기 때문에 담당 멘토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Q. 두 걸그룹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한다는 포맷도 인상적인데.

“아무래도 걸그룹들이다 보니까 굉장히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한다. 얼마 전 출연한 달샤벳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작전을 짜와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단순히 승부욕을 자극한다는 것 보다는 걸그룹으로 대표되는 K팝 문화와 더불어 보다 효율적으로 K뷰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거다.”

Q. K뷰티의 매력이란 어떤 것인가.

“한국 뷰티 시장은 세계의 리트머스 종이라고 할 만큼 트렌드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받아들인다. 홍콩, 일본, 대만 등 뷰티 시장을 직접 가보고 느낀 건 몇 년 사이 한국의 뷰티브랜드들의 위상이 굉장히 올라갔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에 주목하고 있다. 워낙 트렌드와 질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뷰티제품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으면 한국 소비자들에게 물어봐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K뷰티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

스타뷰티쇼


Q. 시즌1 때부터 국내에서 재밌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닌,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그렇다. '스타뷰티쇼'가 시즌4까지 오면서 국내에서 사랑받는 뷰티 프로그램 콘텐츠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스타뷰티쇼'는 캄보디아에 방송포맷을 판매했고 최근에는 태국 PPTV에 전 시즌을 판매해 뷰티 프로그램으로는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유럽에서 2번째로 큰 방송사인 독일 복스(VOX)채널에서 '스타뷰티쇼' 촬영 현장을 취재해 갔다. 이런 일련의 성과들이 점점 더 K뷰티의 세계화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그렇다면 '스타뷰티쇼'에 K팝의 중심인 걸그룹이 출연하는 것도 K뷰티의 세계화 계획과 관련이 있는 건가.

“그렇다.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중심에는 걸그룹들이 있기 때문에 '스타뷰티쇼'에서도 걸그룹의 뷰티에 주목하고 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건, '스타뷰티쇼'는 뷰티나 메이크업을 상업적 혹은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화가가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사람의 얼굴에 정교한 색감을 입히는 것 모두가 예술적 행위라고 생각한다. K팝의 붐이 인 건 어떤 산업적 전략이 아닌, 그 음악 자체가 예술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스타뷰티쇼'도 걸그룹들의 메이크업을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문화 혹은 예술로 세계인들과 교감하고 싶은 거다.”

Q. '스타뷰티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가깝게는 더 많은 걸그룹들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스타뷰티쇼'는 스타 걸그룹만 원하는 건 아니다. 더 많은 걸그룹들이 출연해서 뷰티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으면 좋겠다. '아이돌 육상대회'처럼 언젠가 걸그룹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뷰티 대회가 되길 바란다. 또 하나는 인식의 전환이다. 순수 국내 뷰티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선 국내에서 먼저 이런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창구'가 절실하다. 제작진 역시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핵심적인 뷰티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싶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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