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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심판폭행 '국제대회에서 국제적 망신' 감독 직무 정지 중징계

작성 2014.07.11 13:17 조회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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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심판 폭행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정재근 심판폭행 '국제대회에서 국제적 망신' 감독 직무 정지 중징계

정재근 심판폭행

정재근 심판폭행에 결국 직무 정지 중징계가 내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 시절엔 농구코트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정재근 연세대 감독이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심판을 폭행했다.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연세대와 고려대의 결승전, 줄곧 앞서 가던 연세대가 4쿼터 막판 동점을 허용하자, 정재근 감독이 실수한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연장전에서는 골밑슛이 어이없이 빗나가자 상대 반칙이라며 심판에게 달려들었다.

분을 참지 못하고 거세게 항의하더니, 급기야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퇴장명령을 받고 나서도 정 감독은 한참 동안 코트를 떠나지 않고 폭언을 이어갔다.

결국 경기는 고려대의 우승으로 끝났다.

농구 붐 조성을 위해 올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나라에서 10개 대학팀이 출전한 '국제 친선 경기' 성격이었는데, 볼썽사나운 폭력 사태로 얼룩지고 말았다.

대한농구협회와 연세대는 정 감독의 추태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결국 연세대 체육위원회는 정재근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처를 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여인성 연세대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대학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과 전국의 농구 팬,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일은 대학 스포츠 현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체육운영위원회는 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며 "진상 조사 결과가 나와 이에 따른 징계를 포함한 모든 후속 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정재근 감독의 연세대 농구 감독직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세대 체육위원회는 "정 감독은 스포츠맨십에 크게 어긋난 자신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크게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근 심판폭행, 사진=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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