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해무'의 경쟁 포인트 '진짜같은 바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7.15 15:27 조회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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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가 차원이 다른 리얼리티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촬영, 미술, 편집, 분장,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영화계의 중심에 선 최강 제작진이 모여 실제를 방불케 하는 극한의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특히, 망망대해 위 어선 전진호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안개 해무에 휩싸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닫는 스토리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해무' 제작진은 후반 CG작업의 의존도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바다에서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해무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거제도, 여수, 마산, 부산 등 한겨울 국내에 수심이 가장 깊은 바다를 찾아 70% 이상의 해상촬영을 감행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두 개의 짐벌을 움직이면서 수조에 물을 채워 넣는 방식의 촬영을 시도했다. 또 실감나는 안개를 만들기 위해 특수 스모그로 지상의 세트장을 채운 뒤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수중과 같은 효과를 내는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을 적용했다.

'설국열차', '마더'의 홍경표 촬영감독은 “망망대해 위 해무로 뒤덮인 전진호라는 공간을 담아내기 위해 반드시 실사 촬영을 원했다. 실제 깊은 바다의 색감을 살리고자 전국 각지의 깊은 바다를 찾아 촬영을 시도했고 관객들에게 좀 더 리얼한 바다와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도둑들' '하녀'의 이하준 미술감독은 전진호의 입체적인 실감을 구현해내기 위해 실제 안강망 어선 공수에 나섰다. 이 감독은 “실제 안간망 어선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직접 배에 올라가서 선원들을 만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 실제 배 운항이 가능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배를 전체 개조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관객들이 선원들과 같이 극에 빠져들고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서 CG를 최소화했다. 결과물을 보니 이것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작진들의 세심한 노력으로 완성된 '해무'는 이제껏 경험할 수 없는 극한의 스릴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무'는 오는 8월1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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