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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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날' 이끄는 관록의 '중견배우 7인'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7.24 10:59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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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에 출연하는 중견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관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달콤한 로맨스와 가족 간의 따뜻한 감동이 앙상블을 이뤄내고 있는 '기분 좋은 날'에서 김미숙, 손창민, 최불암, 나문희, 강석우, 이미영, 강남길 등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중견배우들의 호연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슴 먹먹한 감정 연기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고 있다.

박세영-황우슬혜-고우리의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미숙은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엄마 한송정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누구보다 여리지만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당당하고 꼿꼿한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송정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 주방의 설거지 일을 시작한 장면이 담겨 세 딸들을 위해 또다시 팔을 걷어 부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송정의 억척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안겼다.

가족에 대한 상처로 '불륜 알러지'와 '새벽 4시병'을 앓고 있는 남궁영 역의 송창민은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떡집 가족들은 물론, 송정과 송정의 딸들에게까지 한없는 배려를 발휘하고 있는 것. 정다정(박세영 분)과 정다애(황우슬혜 분), 한다인(고우리 분)의 대부를 자처하는가하면, 송정네 가족을 위해 오래도록 염원하던 집을 선뜻 양보하는 깊은 속내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떡집 가족들을 묵직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최불암과 나문희는 6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곧고 단단한 믿음으로 살아온 '노년의 부부' 김철수와 이순옥 역을 관록의 연기내공으로 펼쳐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그동안 자주 저려오는 팔,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던 이순옥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던 터. 하지만 “약만 잘 먹으면 괜찮다잖아요”라며 오히려 위로를 건네는 순옥과 그런 순옥이 충격 받을까 덤덤하려 애쓰는 철수의 꼭 맞잡은 손이 담겨지면서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강석우와 이미영은 다정다감하지만 진중한 서민식과 질투 많고 철없는 김신애를 연기하며 '막강 부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180도 다른 극과 극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서로를 극진히 생각하고 위하는 알콩달콩 중년부부의 모습으로 극에 '깨알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것. 하지만 재우(이상우 분)와 다정의 사이를 반대하는 신애를 외면할 수 없던 민식이 '텐트 살이'를 하고 있는 재우에 대한 속상함과 다정과 송정에 대한 미안함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감지되면서 예측불가 전개가 암시되고 있다.

반면 강남길은 극중 한송정의 전 남편 정인성 역으로 허풍이 심하고 이기적인, 얄미운 철면피의 면모를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다. 송정과 세 딸을 버리고 나갔던 인성이 다시 돌아와 돈을 요구하는 염치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한 것은 물론, 신애를 만나 영과 합의금 문제를 하소연하면서 “우리가 남도 아니고”라고 말하는 안하무인의 뻔뻔함으로 극에 반전 효과를 주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관계자는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관록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믿고 보는 배우들, 김미숙-손창민-최불암-나문희-강석우-이미영-강남길로 인해 '기분 좋은 날'이 더욱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명불허전 7인방'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분 좋은 날'은 오는 26일 밤 8시 45분 27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로고스필름]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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