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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Y, 7년째 모유 구하는 '싱글대디' 사연 공개

작성 2014.07.25 11:16 조회 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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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궁금한이야기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육아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하는 온라인 카페를 '육아 카페'라고 한다.

이런 카페에서는 모유 양이 부족한 엄마들을 위해 모유가 남는 엄마들이 자신의 모유를 냉동해 기부하는 '모유 드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모유 은행이 있지만 전국에 두 군데 뿐이라 '육아 카페' 회원 엄마들이 직접 나선 것.

사비로 산 모유 팩에 모성애로 짠 모유를 담아 필요한 엄마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온라인 카페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싱글 대디'라는 닉네임의 남자가 등장했다.

그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아이가 분유를 먹으면 토해내기 때문에 꼭 모유를 먹여야 한다며 '모유 드림'을 원했다.

돈도 벌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할 '싱글 대디'의 사연은 엄마들의 눈물샘과 모성애를 자극했고 많은 엄마들의 모유가 그에게 전달됐다.

그런데, 최근 이 카페에 '싱글 대디'에 대한 의심을 품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의 모유 구걸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과연 7년 동안 모유를 떼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 걸까?

놀랍게도 '싱글 대디'의 눈물 젖은 사연은 '육아 카페'에 같은 아이디, 다른 닉네임으로 조금씩 바뀌어 올라왔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아내가 수술 중에 목숨을 잃었다거나 살아서 산후조리원에 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 '싱글 대디'는 7년 내내 생년월일이 바뀌는 100일이 채 안 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엄마들은 '싱글 대디'가 정말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고 신성한 모유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다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이에 SBS '궁금한이야기 Y' 제작진은 '싱글 대디'가 '모유 드림'을 부탁한 엄마를 대신해 그를 만났다. 여전히 100일 된 아기를 키우고 있다는 그를 쫓아 그의 일과를 살펴봤다.

평범하게 음식점 배달 일을 하는 그가 자정이 넘은 시각, 일을 마치고 향한 곳은 집이 아닌 PC방이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육아 카페'에 접속해 게시된 글들을 확인하고 모유를 구하는 글을 남기고 나서야 귀가했다.

과연 그의 집에는 정말 모유를 먹어야하는 100일 된 아이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모유를 모으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현대판 심청이 아빠, '싱글 대디'가 모유를 구하는 이유와 그의 숨은 사연을 파헤쳐 본다.

한편,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시골 야구부에 대한 사연도 공개한다.

'궁금한이야기 Y'는 25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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