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해무' 한예리가 밝힌 박유천과의 베드신 의미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7.28 19:04 조회 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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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한예리가 영화 속에서 박유천과 펼친 베드신의 의미를 밝혔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한예리는 극 후반부 강렬하게 등장하는 베드신에 대해 "홍매가 어떤 심정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너무 절박하고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죽음도 목격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동식(박유천 분)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만약 실제의 나였다면 아무 생각도 안 들었을 거다. 이게 끝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아있는 뭔가를 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베드신을 찍었다"고 촬영 당시 감정 상태를 전했다.

한예리는 이번 작품에서 박유천과 슬픈 베드신을 찍었다. 오락영화의 베드신이 눈요깃거리로 소비되는 경향이 짙은 데 반해 '해무' 속 베드신은 두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보여주는 극적인 장치로 사용됐다. 이 장면에서 두 배우의 감정 연기도 탁월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홍일점인 한예리는 극중 전진호에 탑승해 밀항을 시도하는 조선족 여성 '홍매'로 분해 순수와 슬픔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줬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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