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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받은 미국인 환자 상태 악화 경험 후 기력 회복'

작성 2014.08.05 12:02 조회 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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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 실험약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받은 미국인 환자 상태 악화 경험 후 기력 회복'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이 화제다.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은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의 감염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속한 봉사 단체에 실험용 치료제를 건넸다.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가 만든 'ZMapp'이라는 약물이다.

에볼라에 감염된 8마리 원숭이 가운데 감염 24시간 안에 약물을 투여한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안에 투여받은 4마리 모두 사는 등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약의 효과가 입증된 셈이지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미국 국립보건원 등은 감염된 미국인에게 서둘러 약물을 주입한 후 사태를 지켜봤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치료 방법에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험용 약물 투여 초반에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8월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이후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극적인 호전을 체험하지 않았지만 2차 투여를 한 뒤 전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안정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라이트볼은 역시 후송 비행기를 타고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올 예정이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은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쯤 에볼라 바이러스 신약 백신의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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