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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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 첫등장 정일우 어땠나보니…코믹능글 매력 ‘반전’

강경윤 기자 작성 2014.08.12 10:05 조회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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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정일우가 MBC '야경꾼 일지'에 첫 등장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야경꾼 일지'에서 귀신보는 풍류왕자 이린으로 변신한 정일우는 하룻밤 새 부모를 여의는 등 험난한 어린 시절을 겪은 뒤 함께 출궁한 후 장성한 이린(정일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린은 첫 등장부터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내가 오기 전에 조치해 놓으라 몇 번을 일렀느냐 어서 움직여라 움직여" 라고 소리쳤고, 시종들이 조치를 취하자 곧 모든 근심을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방안으로 들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한 여름 방안에서도 화로를 옆에 끼고 살고 있는 이린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귀신을 쫓고자 한 것임이 드러났다.

이뿐 아니었다. 이린은 은근슬쩍 부채를 넘기는 시종의 부채를 받아 들고 눈물콧물 범벅이 된 얼굴로 시종을 대신해 부채질까지 하는 등 은근 허당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기구한 이린의 사연과 함께 혼자서 귀신을 쫓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드러나 여심을 자극했다.

또 바로 눈 앞에서 언제나 자신을 졸졸졸 쫓아다니는 수호 귀신 3인방과 눈을 맞추고도 "눈부셔"라며 아무렇지 않게 흑애체를 쓰고 귀신들 사이를 빠져나가거나 몽달귀신의 협박(?)을 듣고도 기생 매향과 입맞추기 위해 입술을 쭉 내미는 등 능청스러운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더불어 자신을 짝사랑하는 수련(서예지 분)이 기방에 쫓아오자 "수련 낭자도 매향이 보러 온 거요?"라며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가도 수련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려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하루 아침에 양친을 잃고 궐 밖으로 내쳐진 비운의 적통왕자 이린. 그는 궐을 떠나 이렇듯 능청스러운 풍류왕자로 성장해 있었고, 이 같은 배경에는 짠내가 폭발하는 과거사와 누구에게도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음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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