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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사 집전 "세월호 십자가' 로마에 가져가겠다 뜻 밝혀

작성 2014.08.15 18:59 조회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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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사 집전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교황 미사 집전 '노란리본 달고 미사까지'

교황 미사 집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준 배지를 달고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세월호 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미사 뒤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 36명이 오늘 미사에 참석했고 이 중 10명이 미사 직전 교황을 제의실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이 치유되도록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의회가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씀드렸고 단식 중인 세월호 희생 학생의 아버지를 광화문 미사 때 안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고 말했다.

안산에서 대전까지 900㎞가량 십자가를 메고 걸어온 희생자 아버지 김학일 씨도 "제의실에 300명의 억울하게 숨진 영혼이 십자가와 함께 있다. 억울하게 죽은 영혼과 함께 미사를 집전해 달라"고 교황에게 부탁했다.

김씨가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교황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십자가를 로마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도보 순례단의 십자가는 사전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다.

유가족 측은 교황에게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유가족의 사진이 든 앨범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는 영문 편지를 전달했으며, 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달라는 뜻에서 교황에게 노란 리본을 선물했다.

교황은 면담 이후 진행된 미사에 유가족이 준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미사 집전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교황 미사 집전에 네티즌들은 "교황 미사 집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교황 미사 집전, 정말 최고의 교황님" "교황 미사 집전, 고맙습니다 교황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교황 미사 집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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