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클래스는 영원하다’ 핫젝갓알지, 런닝맨 폭격

작성 2014.08.18 09:21 조회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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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핫젝갓알지' 문희준 은지원 데니안 천명훈이 1세대 아이돌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09회 분에서는 90년대를 수놓았던 레전드 아이돌들이 뭉친 '핫젝갓알지' 문희준 은지원 데니안 천명훈과 샤이니 태민, EXO(엑소) 카이와 세훈, 씨스타 소유 등 신(新)아이돌들이 '런닝맨' 멤버들과 '삼각 미스터리 레이스'를 펼치며 청량감 넘치는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1세대 아이돌들은 오프닝 때부터 심상찮은 등장으로 일대 파란을 예고했던 상황. 야외 버라이어티 첫 출연작으로 '런닝맨'을 선택해 고군분투 반전의 예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쏟아졌다.

문희준은 하루 전날 급조해 만든 '누더기 의상'과 고글 스티커를 부착하고 오프닝 무대 위에 나타나 시종일관 능청 입담을 과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수를 거듭해 김종국에게 “뚱땡이”라는 호통을 듣자 “차라리 요요가 낫지!”라고 씩씩대며 삐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또한 하하의 엉덩이를 갑작스레 물어뜯는 등 반칙을 일삼아 '핵치아 문요요'에 등극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치아를 내보이며 “사과할게”라고 한마디를 내뱉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자유자재 팝핀을 선보이던 샤이니 태민에게 “태민아 조심해라. 너 18년 뒤에는 이렇게 동글동글해질 수 있다”라며 셀프 디스를 퍼붓는가 하면, “내가 강타 형이야. 우리 안칠현(강타) 이사 절친한 형이야. 정산 깔끔하게 하라고 전화할게”라는 발언으로 너스레 어록까지 탄생시켰다. 머드 씨름 중 맞닥뜨린 송지효에게는 “예쁘다”며 과한 애정공세 전법을 펼쳐, 결국 승리를 거두는 등 빛나는 개그감으로 원조 아이돌의 위세를 입증했다.

'귀공자 아이돌의 원조' 은지원은 전성기 때 선보였던 절도 있는 댄스 동작과는 180도 다른 허우적거리는 댄스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조각이라 불렸던 사나이' 데니안은 모래 씨름에서 가냘픈 외모와는 다른 대반전의 결과를 이끌어 시선을 모았다. 허약해 보이는 외모로 신(新)아이돌 전원에게 희망 1순위 상대로 꼽혔던 것과 달리 능수능란한 씨름 기술을 선보이며 카이와 태민을 잇따라 꺾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또한 '깨방정 아이돌의 원조' 천명훈은 공만 잡으면 엉뚱한 곳으로 던져버리는 허당 실력과 김종국에게 멱살을 잡히자 두려움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1세대 아이돌의 막무가내 아우성이 방송 내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최종 미션인 '점 5개와 선 7개로 삼각형 9개 만들기' 삼각 미스터리 풀기에서 승점이 같았던 신(新)아이돌과 역전을 노리던 1세대 아이돌과의 두뇌 싸움 끝에 고참 선배 '런닝맨' 멤버들이 한발 앞서 미션에 성공, 짜릿한 최종 우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터진 고참들의 환호성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긴장감과 웃음을 안겼다.

한편 '런닝맨' 멤버들이 직접 섭외한 아이돌부터 국가대표까지 총출동한, 지구 최대 규모의 알까기 대전 '흑백, 그 한판의 인생' 레이스가 펼쳐질 210회 방송분은 오는 24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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