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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또 한 명 죽일 것... 협박

작성 2014.08.20 17:06 조회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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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IS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이라크 반군 IS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또 한 명 죽일 것... 협박

이라크 반군 IS

이라크 반군 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성으로 미국인 기자 참수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라크의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 IS는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른 한 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IS는 유튜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에 가까운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리비아 전쟁을 취재해 오던 폴리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을 취재해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시리아 소식을 전해왔으며, 5년 정도 활동하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에서 실종됐다.

IS가 공개한 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IS가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사막에 꿇어 앉혀 놓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후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그 직후 검은 복면을 쓰고 영국식 발음을 하는 남성이 흉기로 폴리를 살해한다.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고한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복면을 쓴 남자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영상은 최소한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전문적으로 편집됐다고 AP는 보도했다.

유튜브는 정책에 따라 이 영상을 삭제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은 폴리가 처음이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IS가 최근 지난 2주 동안 미국이 신자르 산과 모술댐,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복수로 폴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8일부터 검문소, 차량, 무기 은닉처 등 70개 이상의 IS 목표물을 공습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상자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IS는 그동안 그들이 이단이나 불신자로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잔혹한 공격을 서슴지 않아 왔다.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약 20명의 기자가 시리아에서 실종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라크 반군 IS,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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