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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희경’ 괜찮아사랑이야 명대사열전 BEST5

작성 2014.08.25 09:43 조회 1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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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가 명대사로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노희경 작가 최근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를 통해 특유의 사람과 관계에 대한 특별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담긴 명대사들을 남기고 있다. 이에 10회가 진행되기까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 드라마 속 명대사 베스트 5를 모아봤다.

3회: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자식한테 상처 안 줘? 천사 같은 우리 엄마도 가끔 나한테 상처 주는데?”
장재열(조인성 분)이 굉장히 착하고 자식한테 애정도 많은 엄마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 줄 사람은 아니라고 단언하는 지해수(공효진 분)에게 되묻는 말.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대사는 되새길수록 가슴 깊이 파고들며, 당장 우리의 모습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했다.

5회: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지해수의 사랑이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장재열은 뜻밖의 대답을 했다. 사랑을 하는 동안 항상 달콤하고 행복할 수만은 없지만, 사랑으로 서로의 상처를 함께 치유할 수 있다고 한 것. 장재열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하고 힘을 얻었다. 여타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른 이들의 사랑을 압축해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노희경 작가의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대사였다.

5회: “나와, 가자”
화장실에서 자고 있는 장재열의 모습을 보게 된 지해수가 담담하게 건넨 말은 장재열에게 큰 의미로 와 닿았을 것이다. 더불어 이 짧고 굵은 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깨달음을 주었다. 더 이상 묻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지해수의 모습에서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꼈고, 장재열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 단순하지만 강한 이 한마디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대사였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회: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누구나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음에 대해선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고 있는지를 전하는 재열의 대사다. 복잡하고 다난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괜찮다고 말하지만 결코 괜찮지 않은, 그간 무관심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노희경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대사였다.

9회: “늘 너를 숨 막히게 했던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큰 편견 하나가 깨졌네?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이런 말들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본 인생이라서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지해수가 자신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던 것과 달리 재열을 사랑하게 되며 “엄마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을 때 영진이 건넨 대사. 나에게도, 남에게도 엄격한 틀에 맞춰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실수를 딛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주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본격적인 제 2막을 알린 상황. 장재열과 지해수의 사랑이 깊어짐과 동시에 장재열을 둘러싼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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