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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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가 이렇게 쫄깃했나’ 런닝맨, 스릴만점 승부

작성 2014.08.25 11:02 조회 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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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역시 런닝맨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런닝맨' 멤버들은 2PM 우영, 개그맨 김원효, 장미여관 육중완, AOA 설현, 모델 이혜정, SK 나이츠 농구선수 최부경, SBS 아나운서 김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7인의 알까기 전사들과 2인 1조 팀을 이뤄 '2014 알까기 대전-흑과 백, 그 한판의 인생'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김원효, 지석진은 AOA 설현, 김종국은 김환 아나운서, 하하는 서울 최부경 선수, 개리는 모델 이혜정, 송지효는 장미여관 육중완, 이광수는 2PM 우영과 짝을 이뤄 대전에 나섰다. 특히 7팀의 멤버들은 대회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진행된 사전 연습에서 열정적이지만, 걱정스러운 실력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김환 아나운서는 대기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끊임없이 바둑알을 굴리는 모습으로, 육중완과 최부경은 바둑알 앞에서 헛손질을 해대는 모습으로 우승후보자 답지 않은 허술한 면모를 보였던 것.

이어 시작된 경기에는 7개 회사와 소속사에서 급파된 응원단들이 등장,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출연진들로부터 우승 가능성이 가장 적은 팀으로 평가받았던 유재석-김원효 팀과 하하-최부경 팀이 맞붙었던 상황. 바둑알을 놓는 포석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두 팀의 경기는 '쓸어치기'와 '훑어치기'라는 신종 용어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돋웠다. 유재석은 평소와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전통 강호의 모습을 보였지만, 2M 장신 최부경의 압박감을 견딜 수 없던 김원효가 결국 자폭, 패하고 말았다. '백알백중' 활약으로 주위의 놀라움을 샀던 개리 또한 결국 최부경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압권은 육중완-송지효 팀과 최부경-하하 팀의 결승전이었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신경전 가득한 포석이 시작됐고, 1점차 승부가 계속 됐던 것.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표정 변화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던 최부경 또한 결국 육중완을 향해 농구 경기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방해할 때 보여주는 스크린 작전을 펼치는 등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육중완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면서 육중완-송지효 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육중완은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온 록스타 멤버들이 정작 자신이 아닌, 다른 팀의 우승을 점쳤던 '반전 결과'를 접한 후 허탈한 웃음을 지어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개리-송지효-이광수 등 7인방의 포복절도 섭외 전쟁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코코 엔터테인먼트를 찾은 유재석은 스케줄이 없다며 출연시켜 달라는 김원효, 이광섭, 홍인규, 양상국을 앞에 두고 계속 “지민이 어딨어?”를 찾는 모습으로 4인방을 안달복달하게 만들었고, 록스타뮤직 앤 라이브를 찾은 송지효는 노브레인, 장미정원, 갈릭스가 즉석에서 연주하는 록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으로 흥겨움을 전했다. '농구 마니아' 하하는 “농구 선수를 꿈꿨지만,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포기했다”는 셀프 디스와 함께 장신의 농구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몸보다 큰 선수복을 입은, '꼬마 하로로'의 모습으로 등장, 녹화 현장마저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광수는 평소 자신의 팬이라고 말해왔던 미쓰에이의 지아를 만나 얼굴을 붉힌 채 “알까기 따위 아무려면 어때요 이곳이 천국인데”라고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FNC를 찾은 지석진은 이정신, 강민혁을 만나 진상 영업사원으로 돌변하는가 하면 때 아닌 2집 욕심을 부리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한편 사상 최악의 벌칙이 가해질, 늦여름에 맞닥뜨린 공포체험 '런닝맨-1470'편은 오는 31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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