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루시', 스칼렛 요한슨 "시차 부적응 오히려 연기에 도움돼"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8.28 11:31 조회 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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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의 스칼렛 요한슨이 시차 적응이 안돼 오히려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루시'는 대만 타이페이와 프랑스 파리를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한다.

극중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는 평범한 유학생으로 타이페이에서 생활하다 어느날 우연히 지하세계의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 분)에게 의문의 가방을 전달하게 된다. 결국 신종약물의 운반책으로 이용된 그는 이후 파리로 이동하게 되고, 영화의 배경 또한 타이페이에서 파리로 옮겨가게 된다.

뤽 베송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쓸 때부터 아시아의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싶어했다. 특히 20년 전 프로모션차 방문했던 타이페이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간 타이페이에서 촬영한 유럽 또는 헐리우드 영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이 도시를 로케이션 장소로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대만 촬영 크랭크인 당시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사(告祀)를 회상하며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만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 그것이 제작진은 물론 영화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소화했지만,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로케이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알아가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시차 적응이 안돼 피곤하고 얼떨떨했던 점도 루시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루시

후반부 배경인 파리에서는 가장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탄생했다. 극중 루시가 차로 역주행을 하는 장면을 담은 히볼리 거리는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드 광장 사이에 있는 매우 혼잡한 일방통행 도로로, 스칼렛 요한슨은 이 곳에서 대낮에 최대 속력으로 자동차를 몰고 질주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로 가득 찬 오후의 벼룩시장에서는 자동차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카 스턴트 장면을 3일 동안 수많은 보안 요원들 사이에서 촬영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는 타이페이와 파리, 동서양을 오가는 화려한 로케이션으로 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액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이용당하다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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