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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의 논픽션] 브란젤리나, 이제 누가 이들 사랑에 돌을 던질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8.29 10:21 조회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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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의 대표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드디어 정식 부부가 됐다.

28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3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있는 대저택 샤토 미라발의 작은 초(超)교파 예배당에서 6명의 자녀와 친지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후 무려 9년 만에 부부가 된 것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두 사람의 시작은 불륜이었다. 2004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열애설에 시달렸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부부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언론의 계속된 의혹에도 열애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듬해 1월 브래드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이혼했다. 자유의 몸이 된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와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중들은 두 사람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기 전까지 제니퍼 애니스톤은 완벽한 가정을 꾸리며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게다가 당시만 하더라도 제니퍼 애니스톤의 대중적 인기는 브래드 피트를 능가할 만큼 뜨거웠다.

브래드 피트는 불륜에 빠져 조강지처를 버린 매정한 남자로 큰 비난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에게는 유부남을 꼬셔 평온한 가정을 깬 악녀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랑을 키워갔다. 2005년부터 동거에 돌입했고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의 입양아 매덕스, 팍스, 자하라의 법적 아버지가 됐다. 2006년에는 두 사람 사이에 첫 딸인 샤일로가 태어났다. 2008년엔 쌍둥이 비비엔과 녹스까지 낳아 여덟 식구를 꾸리게 됐다.

브래드피트-졸리

두 사람의 사랑은 처음엔 축하받지 못했지만, 서서히 대중들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연애 이후 배우로서 보여준 행보도 놀라웠지만 스타 커플로서 이들이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두 사람은 연기 활동 만큼이나 선행에 많은 시간을 쏟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으로 실천했다.

졸리는 피트를 만나기 전부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선행천사'였다. 유엔 고등난민판무관(UNHCR)의 친선 대사로 활약하며 아프리카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더불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세계 난민들을 위해 기부했다. 피트는 이런 졸리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모든 것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2006년 '졸리-피트 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선행과 인도주의적 봉사 활동을 펼쳐나갔다.

두 사람이 함께 산 것은 10년 가까이 됐지만, 결혼 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았다. 졸리는 이미 두 차례 이혼 경력이 있었고, 브래드 피트 역시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어 결혼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두 사람이 결혼할 것이라는 보도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결국, 2012년 봄 피트와 졸리는 약혼식을 올렸고, 2년 후 결혼식을 올려 법적으로도 부부가 됐다. 10년 간의 열애가 결실을 본 것이다.  

오는 2016년에는 두 사람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졸리가 각본, 연출, 주연을 겸하는 영화 '바이 더 씨'(By the Sea)에 피트가 캐스팅 돼 지난 8월 촬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에서 '브란젤리나'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두 이름을 한데 합친 이 명사는 스타부부로서의 대중적 인기를 보여줄 뿐아니라 두 사람은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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