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이병헌, 협박 사건에 발빠른 대처…그 속사정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9.02 09:45 조회 3,009
기사 인쇄하기
이병헌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병헌이 20대 여성 2명에게 협박을 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일 JTBC는 "배우 이병헌이 20대 여성 2명이 휴대폰으로 이병헌과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경위와 수사 의뢰 과정을 언론에 알렸다.

이병헌 측은 "지난 8월 28일 이병헌 씨는 본인의 개인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며 "연예인들은 말도 안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아니라 생각하여 바로 소속사에 해당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신고조치했다"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측은 "협박범들은 지난 1일 새벽 검거됐다. 현재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며, 이들은 협박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병헌과 여성들과의 만남은 두 달 전에 이뤄졌으며 이병헌의 고소 시점은 지난달 말이다. 협박범들은 이병헌 지인의 아는 동생들로 20대 초중반의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병헌 측은 공갈 및 협박 사건을 맞아 비교적 발빠르게 대처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경우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이같은 사건에 휘말리다는 것 자체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일. 의혹 확산과 근거없는 루머 양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병헌은 고소라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소속사 측은 "이 사건은 상대방이 유명한 연예인으로 많은 대중들이 평소의 모습을 궁금해한다는 점을 악용하려 한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했다"며 연예인의 특정한 지위와 상황을 이용한 공갈, 협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처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해당 여성을 압수수색한 경찰조사결과 에서도 별다른 특별한 자료는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가 있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배우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언론의 억측과 루머 양산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5'의 촬영을 끝내고 지난달 귀국했으며, 올 연말 공개될 사극 '협녀:칼의 기억' 개봉을 준비 중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