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첫방 '내그녀', 가을밤 물들이는 '판타지 감성 멜로'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9.18 09:17 조회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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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첫 선을 보인 SBS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이하 내그녀)가 판타지 감성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17일 밤 '내그녀' 첫 회가 전파를 탔다. 첫 사랑 연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현욱(정지훈 과)과 먹고 살기 힘겹지만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으로 버티는 세나(크리스탈 분)의 모습이 그려진 '내그녀' 첫 회는 아련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그리움이 감각적인 영상으로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인을 잃은 뒤 세상과 담을 쌓다시피 하며 지내던 현욱은 어느 날 느닷없이 걸려온 죽은 연인 소은(이시아 분)의 핸드폰에서 그녀의 여동생 세나의 음성메시지를 듣게 된다. 정지된 핸드폰에서 자신이 그토록 잊지 못해 하는 연인의 동생 음성메시지를 확인한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판타지 멜로의 시작과 예고된 사랑의 전조로 짜릿하게 다가왔다.

현욱은 언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던 세나를 찾아 나서고, 세나는 현욱의 존재를 전혀 모른 채 음악에 대한 꿈만을 좇아 힘겨운 서울 생활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런 두 남녀가 현욱의 반려견 달봉이를 매개로 연을 맺게 되고, 현욱이 마침내 바로 자신 옆에 있었던 여자가 세나임을 알게 되며 두 남녀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됐다.

4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정지훈은 고독한 상남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나가 누군 인지 알 리 없는 현욱이 처음에 까칠하게 세나를 대하는 모습조차도 멋있게 그려지며 여심을 자극했다.

크리스탈 역시 야무지게 자신의 꿈을 좇는 세나 캐릭터의 매력을 실감나게 살려냈다. 특히 크리스탈이 정지훈과 엘(시우 역)과 각각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1부 말미 현욱이 세나가 떠나간 연인 소은의 동생임을 알게 되는 버스장류장신에서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치는 엔딩 신은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긴 여운을 남기며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아울러 앞으로 현욱과 세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전개돼 '내그녀'가 기적 같은 사랑을 꽃 피워낼까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내그녀' 2부는 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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