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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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은의 빅매치]패왕코2 정준영VS선미,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작성 2014.09.20 07:18 조회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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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코2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은 웃음이다. 여기에 서바이벌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해도 마찬가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속한 이상 웃음을 놓고 갈 수는 없다.

지난 8월 중순 첫 방송된 SBS '패션왕 코리아 시즌2'(이하 패왕코2)가 첫 탈락자 선정으로 본격적인 서바이벌을 알렸다.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한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4차원 캐릭터 정준영 선미가 한 템포 쉴 수 있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손재은의 빅매치 10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 정준영, 4차원 꽃미남 로커
정준영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목이 늘어져 노출이 있을 수밖에 없는 무채색 티셔츠(주로 블랙), 강아지가 물고 뜯은 자국이 선명한 슬리퍼, 심지어 슬리퍼는 겨울용도 따로 있단다. 이 처럼 무조건 편해야 하는 스타일에 소파 위에서 방방 뛰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자유분방함까지 겸비했다.

같은 팀 한상혁 디자이너와 함께 하면 좀처럼 예상치 못한 말들을 쏟아냈다. “결백증 같은 것 없으시죠? 도벽인가?(옳은 말은 결벽증)” “그냥 졸립다(탈락자 결정되는 미션 중에)” “진지하게 해서 멋있게 탈락하고 싶기 때문에 떨어질 것 생각하면서 인터뷰도 막 했다”와 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을 터뜨렸다. “다른 사람들은 안타깝다. 열심히 하는데 우리보다 못하니까”라고 말 할 정도의 허세도 있지만 오히려 미소를 짓게 하는 밉지 않은 귀여운 인물이다.

# 선미, 엉뚱 발랄 섹시가수
정준영에게 대적할 만큼 선미도 남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나 꽂히면 그런 스타일만 입는다”며 크롭탑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팔목에 바늘꽂이를 두른 채 “변신”이라며 백터맨 포즈를 취했다. 놀이터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소녀의 이미지를 촬영하다 말고 갑작스레 “비눗방울 소녀 아닌 것 같다. 악 오그라들어”라고 소리치더니 급기야 이를 지켜보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꼬맹아 '24시간이 모자라' 아니?”라고 뜬금없이 질문을 던지기까지 했다. 무대 위에서 맨발로 섹시한 댄스를 소화하는 그 선미가 저 선미란 말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새롭게 느껴졌던 모습들이다.

선미는 파트너 양희민 디자이너의 앞에서는 엉뚱하지만 애교 가득한 모습까지 한다. 양희민 디자이너가 선미를 유난히 치켜세우며 칭찬을 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선미는 “지금 방금 설렜다”라며 개다리 춤을 추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 포즈를 취하는 등 깜찍 발랄한 반응을 선보였다.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이라는데 거기에 대한 긴장감은 도무지 찾을 수 없다.

패왕코2


# 승자는?
정준영 선미는 '패왕코2'를 통해 이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빅매치는 어느 별에서 온 건지 궁금한 4차원 캐릭터를 가려야 하는 '패왕코2' 장외 대결 편으로 해두겠다. 물론 제작진에게 동의를 구한 것은 아니지만…

정준영이 꽃미남 얼굴로 엉뚱 매력을 발산한다면 선미는 애교를 겸비한 엉뚱 매력을 자랑한다. 다만 정준영이 선미보다는 더 럭비공 스타일이다. 예측 불가능한 말과 행동은 연예계 4차원 캐릭터 상위권에 랭크될 만하다. 거기다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경험치까지 있으니까. 그래서 승자는 정준영의 손을 들어주겠다.

선미는 4차원 캐릭터로 떠오른 신성. 앞으로 더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꼭 숨겨둔 예능감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손재은의 빅매치는 드라마, 영화, 가요 등 연예계 라이벌들을 모아 승자를 가리는 코너입니다)

사진=SBS연예뉴스 DB, 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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