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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문' 장현성, '악역 베테랑답네' 압도적 존재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0.01 10:03 조회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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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장현성이 SBS 월화 대기획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 비열한 악역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한석규 분)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장현성은 극 중 신흥복(서준영 분) 살인사건의 특별검험 수사관으로 임명된 홍계희 역으로 분하고 있다.

극중 홍계희는 재물에도 관심 없고 엽관 운동도 할 필요 없는, 중립의 위치에 속한 자라 특별검험 수사관으로 임명됐다. 그래서 홍계희는 초반 악역이라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홍계희는 그 누구보다도 비열한 악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계희는 노론의 실세인 김택(김창완 분)에게 약점을 잡혀 강제로 한 배를 타게 되면서 살해된 신흥복을 자살로 위장, 이선에게 허위 보고를 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비밀의 문' 4화에서는 신흥복의 절친이었던 이선이 서서히 살인사건의 배후를 알아가게 되고, 이에 홍계희에게 의심의 날을 세웠다. 사건을 원하는 대로 마무리한 김택은 영조에게 넌지시 홍계희의 신분상승을 종용했고, 홍계희는 영조에게 사직소를 들고 낙향을 허락해 달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이에 영조는 이선을 불러 “홍계희 병판 만들어 줘”라며 그에게 어사주를 하사하게 했다. 이선은 분노와 모욕감에 이를 물지만, 그를 보는 홍계희는 보일 듯 말 듯 비웃음을 흘렸다. 이선은 그런 홍계희의 모습에 결국 분노가 폭발, 아버지가 건넨 어사주를 내던지고 홍계희의 목을 발로 짓누르며 분노했다.

장현성은 홍계희 역을 맡아 중립에서 노론의 편에 서게 되는 과정을 치열하고 묵직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이선과 대립하면서도 김택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특히 이익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달리하며 이선의 추궁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날 선 눈빛으로 대응, 누구도 믿지 않는 비열한 악역의 모습을 잘 표현해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김창완, 김민종, 최원영, 이원종 등 실력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호평을 받고 있는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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