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매직아이' 취향토크의 진화, 웃음 뒤 진심이 보인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0.22 09:13 조회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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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매직아이'가 웃음 뿐만 아니라 진심까지 담아내는 토크쇼로 강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최근 대대적인 포맷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뉴스토크 대신 게스트가 현재 '꽂혀 있는 것'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의 새로운 토크쇼로 거듭났다. 포맷 변화 이후 21일 방송까지 3회가 전파를 탄 가운데, 시청자의 반응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21일 방송된 '매직아이'에는 현재 SBS 월화 대기획 '비밀의문:의궤살인사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4인방 장현성, 최원영, 김명국, 박효주가 출연했다. 장현성은 슬로우 라이프를, 최원영은 홈캠핑을, 김명국은 아저씨 탈출을, 박효주는 지방축제를 자신의 취향으로 꼽았다.

달라진 '매직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토크 속에 게스트의 진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는 것. 이날 4명의 게스트가 자신의 취향을 소개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모두 진심이 전해졌다.

장현성은 자신의 취향을 '슬로우 라이프'라고 소개했다. 장현성은 자신이 슬로우 라이프에 꽂히게 된 계기,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 등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장현성은 "느린 걸음으로 돌아보며 사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시청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원영은 자신의 취향은 '홈캠핑'이라고 밝혔다. 최원영은 20여년 전 아버지와 함께 사용했던 코펠을 발견한 뒤 홈캠핑에 빠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원영에게 홈캠핑은 인생의 추억이 담긴 취향이었다. 이어 최원영은 다양한 홈캠핑 비법을 소개한 뒤 "홈캠핑은 내게 매직이다. 여러 추억이나 상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방축제'를 취향으로 꼽은 박효주는 넉넉지 못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고교시절을 떠올렸다. 박효주에게 취향은 평탄하지 않았던 사춘기를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아저씨 탈출'에 꽂혀 있다고 밝힌 김명국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명국은 "아저씨가 되기 위해 주머니를 비워라. 대신 그 자리에 마음의 꿈을 채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매직아이'의 게스트들은 억지로 에피소드를 풀어놓거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는 물론, 깊이가 있고, 진심이 담겨있다. '매직아이'가 추구하는 취향저격 토크쇼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매직아이'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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