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올 게 왔다"…'비밀의문' 이제훈, 한석규에 '맹의' 진실 추궁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0.29 09:50 조회 2,512
기사 인쇄하기
비밀의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 대기획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 연출 박형식)의 이제훈이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한석규에게 자신이 '맹의'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음을 밝히며 진실을 추궁했다.

28일 방송된 '비밀의 문' 12회에서 세자 이선(이제훈 분)은 영조(한석규 분)가 '죽파'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어머니 숙빈 최씨 무덤 앞에서 아픈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모습에 맹의를 둘러싼 진실 밝히기를 잠시 미뤘다.

이후 영조는 세자에게 주었던 권한을 거두어 직접 친정(親政)에 나섰고, 박문수(이원종 분),홍계희(장현성 분) 등을 필두로 그가 평생 꿈꿔온 '균역법' 제정에 박차를 가했다. 이선은 이런 아버지를 곁에서 도왔다.

하지만 균역법이 공표되기도 전, 영조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양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일보 후퇴 해야만 했다. 영조와 양반 유생들의 논쟁을 옆에서 지켜본 이선은 상심한 아버지 곁을 지키며 '백성은 반상 가림 없이 평등하다'는 뜻을 다시금 되새겼다.

한 쪽에선 소론의 신치운(백승현 분)이 과거 인연이 있던 지담(김유정 분)의 아버지 서균(권해효분)을 찾아가 화원 정수겸의 비망록을 건네며 모든 백성들이 현 왕실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도와달라 청했다. '후계를 약속한 불의의 문서(맹의)가 희우정에 봉인됐다'는 위험천만한 내용을 본 책쾌 서균은 고심을 거듭했고, 마침내 비망록을 필사해 수하들을 시켜 그 사본을 저잣거리와 도성 곳곳에 퍼뜨렸다.

서책은 삽시간에 퍼져 궁 안에까지 전해졌고, 소식을 접하고 대노한 영조는 비망록 사본을 출판한 이는 물론이고 소지한 이들도 모두 베어버리라 엄명했다. 이에 이선은 서책의 내용이 왕실 비방을 목적으로 했을지라도 죽음으로 죄를 물을 수 없는 일이라 막아섰다. 그럼에도 완강한 아버지의 태도에 이선은 결국 갑진년 그 날, 맹의에 수결한 이름 '죽파'의 진실에 대해 물으며 핏빛 비극의 서막을 열었다.

'균역법'에 뜻을 같이 하면서 마주 앉아 정치를 논하는 훈훈한 부자(父子)의 모습을 보여주던 영조와 이선. 이들은 결국 '맹의'라는 엄청난 진실 앞에서 정면충돌하고 말았다. 영조는 이선이 '맹의'에 대해 모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으나 이선은 모든 사실을 알았고, 급기야 영조에게 진실을 추궁했다.

접점 없는 두 부자의 평행선 대립 구도를 예고하고 있는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