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헝거게임'-'호빗'-'엑소더스', 부제에 담긴 뜻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0.29 13:26 조회 1,842
기사 인쇄하기
부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 경쟁을 예고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독특한 부제로 눈길을 끈다. '

'헝거게임: 모킹제이',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이 그 화제의 작품. 이 영화들의 부제는 하나같이 영화에 대한 힌트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수잔 콜린스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가 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절대권력 캐피톨에 맞서 정면승부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인 이번 작품의 부제 '모킹제이'는 흉내어치라는 새 이름인 동시에 세상을 구할 단 하나의 희망인 캣니스 자신을 의미한다.

1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는 캣니스가 모킹제이 문양이 새겨진 브로치를 달고 '헝거게임'에 참여해 승리함으로써 행운의 상징이 된다.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모킹제이의 의미는 단순한 행운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의 불씨로 변해갔고, 마침내 이번 편에서는 절대권력 캐피톨에 맞설 혁명의 상징으로 등장, 사라진 줄 알았던 13구역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영화의 스토리를 암시한다.

헝거게임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뜻밖의 여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로 이어졌던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영화의 부제인 '다섯 군대 전투'는 엘프 군대를 비롯해 난쟁이족, 인간 군대, 오크 군대, 그리고 마지막 열쇠를 쥔 드워프 군대까지 마지막 여정을 위해 모인 다섯 군대를 뜻한다.

12월 3일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형제로 자랐지만 적이 돼 버린 모세스와 람세스의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부제 '신들과 왕들'은 인간이 신처럼 군림하던 시대를 암시하며, 스스로 신이라 믿는 제국의 왕 람세스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제국과 맞서야 하는 운명의 모세스를 의미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어 제목에 부제를 다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한 보편적 흐름이다. 잘 지은 부제는 영화를 더욱 또렷하게 기억하게 해 관객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