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나를 찾아줘', 닐 패트릭 해리스 "닥터 두기를 기억하시나요?"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0.30 10:36 조회 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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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데이빗 핀처의 신작 '나를 찾아줘'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며 입소문의 위력을 발휘중이다. 스릴러의 명장다운 연출력과 로자먼드 파이크, 벤 애플렉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영화에서 관객의 시선을 끄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바로 '데시 콜린스' 역의 닐 패트릭 해리스. 데시는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가 학창시절 사귄 남자친구로 엄청난 재산의 상속자다. 에이미가 결혼한 후에도 직접 손으로 쓴 러브레터를 보내는 등 집착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에이미가 실종된 뒤, 닉(벤 애플렉)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초,중반부까지는 별 존재감이 없어보이지만 후반부에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분명 닐 패트릭 해리스의 얼굴이 낯익게 느껴질 것이다. 해리스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ABC 채널에서 방송했던 TV 드라마 '천재 소년 두기'(Doogie Howser, M.D)에 출연한 하이틴 스타다. 이 드라마는 1992년 국내 한 공중파 채널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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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패트릭 해리스는 TV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천재 소년 두기'의 인기를 능가하는 작품을 쉽게 만나지 못했다.

2005년 CBS 드라마 '내가 그녀를 만났을때'가 해리스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 됐다.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친구 이야기의 다룬 이 드라마에서 '바니'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무려 9년간 이어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2012년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선정 가장 좋아하는 TV 코미디 남자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TV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친 해리스는 '나를 찾아줘'에서 첫사랑을 못잊는 헌신적인 남자를 연기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미디 배우에서 멜로 배우로의 변신은 성공적인 셈이다.

해리스는 내년 2월 22일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자로도 낙점되는 등 할리우드에서도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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