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현기증' 이돈구 감독 "아름답지 않은 영화도 필요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1.03 16:34 조회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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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현기증'을 연출한 이돈구 감독이 조금은 특별한 연출의 변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현기증'(감독 이돈구)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돈구 감독은 "나는 아름답지 못한 인간의 본성에 관심이 많다"라는 연출의 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돈구 감독은 "세상에는 아름다운 영화가 많이 있으니 그렇지 않은 영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영화는 '아름답지 않은 영화를 찍어야지' 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 내가 겁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이 가지는 공포심에 관심이 많다. 한 가족안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공포와 그것을 모른 척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울하고 무거운 소재 때문에 흥행과는 거리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영화에 지원해주신 제작자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내가 만들고 싶은데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돈구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주목해서 봐야 할 영화다. 관객 분들이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현기증'은 가족의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다룬 영화로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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