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런닝맨', 우승 위한 처절한 몸부림 '명품 가수들의 몸개그'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1.17 10:30 조회 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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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사상 유례없는 '흙파기 게임'으로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굴욕 열전을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런닝맨' 221회 분에서는 김경호-김연우-바비킴-나르샤-홍진영-정인-이특-규현 등 내로라하는 가수 8인과 '런닝맨' 멤버들이 3인 1조 5개 팀을 이뤄 '최고의 행사왕'에 도전했다.

지리산 자락 마을에 모인 5개 팀은 각각 '슈퍼멍지(슈퍼주니어 이특, 규현, 송지효)', '개정비(개리,정인.바비킴)', '이따구(나르샤,하하,지석진)', '섬진강(유재석,김경호,김연우)', '홍국수(홍진영,김종국,이광수)'라는 개성 있는 팀명을 붙인 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투지로 각종 미션에 임했다.

'런닝맨'에 초대된 김경호-김연우-바비킴-나르샤-홍진영-정인-이특-규현은 일명 '두더지 게임'이라 불리는 땅굴 파서 빠져 나오기 게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몸 개그를 펼쳤다. 전 멤버 모두 알록달록 꽃무늬 몸뻬 바지를 입고 흙밭을 뒹굴며 반전 예능감을 선보였다.

'새신랑' 김경호는 '록커 지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 현장을 배꼽 잡게 했다. 특유의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몸뻬바지 차림에도 아름다운 S라인 뒤태를 과시하고, 홍진영의 전매특허 “너~”를 흉내 내며 간드러지는 애교를 펼쳐냈다. 이어 진행된 '두더지 게임'에서는 독보적인 스피드로 땅굴을 파고 날렵한 동작으로 그 사이를 빠져나와, 경쟁한 멤버들을 단번에 따돌리며 1등을 차지하는 '땅굴파기' 신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비킴은 초스피드 김경호와는 상반되는 어눌한 말투와 느린 몸짓으로 '두더지 게임'에 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경쟁한 멤버들 중 가장 늦게 땅굴을 판 후에도 그 사이를 빠져나오지 못해 흙밭을 허우적거리는 본능적인 몸 개그를 표출했다. 흙과 교감을 하고 있는 듯 한 바비킴의 모습에 나르샤는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며 바비킴의 열혈 팬이 됐음을 외쳤다.

'두더지 게임'에 앞서 5개 팀은 지리산권 마을을 돌며 '무엇이든 불러드립니다'라는 콘셉트 아래 신청곡을 부르는 미션을 수행했다. '행사의 여신' 홍진영은 능수능란한 매너로 마을 어르신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고, 바비킴은 신청곡으로 선정된 자신의 노래 '사랑 그 놈'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김경호와 김연우는 어르신들의 난해한 트로트 선곡에 적잖이 당황한 끝에, 결국 “노래 못한다. 귀가 썩겠다”라는 혹평을 듣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무대가 아닌 흙밭에서 뒹구는 톱가수들의 모습이 신선했다” “김경호, 두더지 게임 때 정말 빠르더라” “바비킴 반전 매력, 대박!” “슈퍼멍지, 이따구..각 팀 이름이 정말 멤버들과 딱 맞는 듯” “최고의 가창력 가수들도 런닝맨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망가지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구를 찾아온 낯선 이방인들'이라는 콘셉트 아래 각자의 개성이 담긴 외계인으로 변신한 '런닝맨' 멤버들이 펼치는 '초록별 적응기' 편은 오는 23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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