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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역전극이 시작됐다"…'피노키오', 두 자릿수 시청률 진입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1.21 09:11 조회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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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가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했다. 드디어 발톱을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홀릭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피노키오' 4회는 10.4%(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분이 기록한 9.4%에 비해 1.0%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미스터백'은 11.1%, KBS 2TV '왕의 얼굴'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피노키오'는 아직 동시간 드라마 중 2위에 불과하나, 2회 2.0%P, 4회 1.0%P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수목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목드라마 시장의 돌풍을 예상케 한다.

'피노키오' 4회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달포(이종석 분)와 인하(박신혜 분)가 함께 기자시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달포의 아버지(정인기 분)가 백골로 발견됐음을 알고 오열 하는 모습이 흡입력 있게 그려졌다. 또한 달포는 인하를, 인하는 달포를 사랑하고 있음을 각각 깨닫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공개되어 브라운관을 후끈 달구었다.

달포는 인하를 향한 마음을 추스르며 YGN 입사 시험을 준비했고, YGN 방송국 카메라 테스트에 나란히 합격했다. 마지막 관문인 토론의 주제는 바로 '13년 전 화재사건'.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를 화재 현장에서 도망친 파렴치범으로 만들며 달포 가족을 풍비박산 냈던 문제의 사건이었다.

토론 중에 달포는 불과 몇 일 전, 아버지의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했다. 이어 달포는 인하가 사건에 대해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피노키오 증후군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기호상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건 유감이지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아주 운이 나쁜 사고"라고 단언하자, 달포는 인하의 얼굴에 아버지를 파렴치범으로 매도하던 인하의 어머니 송차옥(진경 분)기자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

그는 인하를 향해 "왜 피노키오 증후군이 기자가 되면 안 되는지를 알겠다"며 인하가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것을 폭로한데 이어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무시하고 떠드는 사람이 기자가 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 자기 말의 무게를 모른 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겠다"며 분노했다.

이에 인하는 자신이 피노키오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그것을 밝힌 사람이 달포라는 사실에 당혹해 하며 토론장을 뛰쳐나갔고, 뒤따라 나온 범조(김영광 분)에게 "그래도 달포는 내편이었으면 했어요. 달포니까"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범조가 "달포를 좋아하냐?"고 묻자 "아뇨. 전혀요" 라고 대답했지만 곧이어 딸꾹질을 시작하며 달포를 좋아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깨달은 후 충격에 휩싸였다. 같은 시각, 달포는 이제야 벗겨진 아버지의 누명에 애통해 하며 시험장 밖에서 폭풍 오열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원수의 딸과의 사랑이 그 서막을 올린 것이다.

'피노키오' 4회는 6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휘몰아치며 빠르게 전개됐다. 또한, 빠른 전개와 폭넓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눈을 돌릴 수 없는 강한 흡입력으로 단숨에 매료시켰다. '피노키오'가 시청자들을 앓이에 빠져들게 만든 것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짜여 있는 극본의 힘과 그것을 뚝심 있게 구현한 흡입력 있는 연출, 그리고 그 안에서 마음 놓고 뛰어 노는 연기력의 3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2014년 별그대 이은 최고의 드라마가 될 듯", "전율, 소름, 현기증...진짜 쩐다", "이 드라마는 미쳤음. 하나도 버릴게 없음", "앞으로가 더 궁금한 드라마", "오늘 핵펀치 날리네요",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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