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K팝스타4', 왜 '끝판왕'인지 보여줬다…괴물과 천재의 향연(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1.23 18:21 조회 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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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K팝스타4'가 새 시즌, 첫 방송에서부터 왜 오디션 프로그램의 끝판왕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4'(이하 'K팝 스타4')에는 괴물 참가자와 천재적 재능의 10대들이 대거 출연해 듣는 맛과 보는 맛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미국 유명 대회 우승자, 6살 천재 어린이, 시즌 3 TOP10 진출자의 동생 등 화제의 인물들이 여럿 출연했다.

여자 출연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눈에 띄는 남자 도전자도 있었다. 19세 소년 정승환 군이었다. 김범수의 노래 '지나간다'를 부른 정승환은 매력적인 목소리와 흔들림 없는 고음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현석은 "처음 들어올 때부터 걸음걸이가 수상했다"고 농담을 한 뒤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다. 부르는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야기하듯 노래를 하라는 박진영의 말이 잘 와닿는 도전자였다"고 호평하며 합격 버튼을 눌렀다.

유희열은 ""K팝스타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게 상투적인 발라드 노래를 부르면 혹평을 받는다. 그런데 승환 군은 한끗 다르다. 20년 전에 신승훈이 있었고, 이후에 이적, 이후에 성시경이 있었다. 잘 하면 정승환 군이 뒤를 이을 수 있지 않을까"고 호평했다.

시즌3의 TOP 10 남영주의 동생 남소현 양도 흥미로운 도전자였다. 언니의 오디션 탈락 과정을 지켜본 남소현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유의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를 부른 남소현 양은 양현석으로부터 "내가 기억하는 남영주 양은 감정선이 참 좋았는데, 동생인 남소현 양도 언니의 장점을 잘 물려받았다. 그리고 어려서인지 좀 더 신선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박진영은 "동생 역시 언니의 약점인 고음에 문제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고음 부분을 다시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남소현은 긴장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국 언니의 뒤를 이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케이팝4

박진영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도전자 그레이스 신도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스 신은 시즌1 뉴욕 예선에 참가해 박진영으로부터 합격을 받았지만, 비자 문제로 오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예선에서 본선까지 오는데 무려 3년이나 걸린 그레이스 신 알리샤 키스의 '폴린'(Fallin)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불렀다. 심사위원은 그레이스 신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가창력에 빠져들었다.

박진영은 "비자가 우리 사이를 갈라놨었군요. 원래 노래 부를때 기교부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원래 가수보다 잘 부르면 할 말 없다. 1라운드에서 이미 건반을 얼마나 잘 쓰는지 노래를 얼마나 잘 부르는지를 보여줬다. 이제는 감정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하며 합격 버튼을 눌렀다.

유희열 역시 "이제껏 심사를 본 시즌 4 참가자 중 노래를 가장 잘 했다. 27살인데 이제껏 가수 안하고 뭘했냐"고 안타까워 했다. 그레이스 신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고 말하자, 유희열은 "이제 됐다"며 기쁜 마음으로 합격을 줬다. 

양현석은 "YG 좋아하세요?"라고 말을 건넨 뒤 "이 질문을 한 이유가 이하이와 박지민 씨가 시즌1 우승을 다퉜는데 그레이스 신까지 나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레이스 신은 세 심사위원의 극찬 세례 속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참신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이진아도 심사위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는 독특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중독성 짙은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 악동뮤지션의 뒤를 잇는 싱어송라이터 탄생을 예감케 했다.  

유희열도 "제가 꿈꿔왔던 여성 뮤지션이 나타났다. 최고였다"면서 극찬했다.  박진영은 "우리보다 더 잘 한다. 4년간 'K팝스타' 출연자 중 최고다"라고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사연팔이가 아닌 참가자들의 실력이라는 것을 'K팝스타4'는 첫방송에서부터 확실하게 보여줬다. 더욱이 이날 방송은 첫회였다.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도전자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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