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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회사가 대신 사과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기사 출고 : 2014-12-09 18:53:55

조회 : 947

대한항공

[SBS 연예뉴스 연예뉴스팀]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회사가 대신 사과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대한항공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견과류 봉지를 건넨 승무원을 질책했다.

승객이 견과류를 원하는 지 먼저 물어본 뒤 그릇에 담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

조 부사장은 이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에 대해 묻고,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고, 기장은 활주로로 가던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안전과 무관한 문제로 항공기가 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것은 기내 난동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의 행동은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난이 확산되자 대한항공은 어젯밤 늦게 자료를 내고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비상상황이 아닌데도, 항공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승객들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정당하게 지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서도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가 대신 한 것에 대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오늘(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이게 무슨일이람",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좀 씁쓸하네",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왜 직접 사과하지 않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과문, 사진=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