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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퇴, 대한항공 후진 논란에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

작성 2014.12.09 20:47 조회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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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조현아 사퇴, 대한항공 후진 논란에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

조현아 사퇴

'땅콩 리턴'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9일) 퇴진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대한항공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견과류 봉지를 건넨 승무원을 질책했다.

승객이 견과류를 원하는 지 먼저 물어본 뒤 그릇에 담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

조 부사장은 이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에 대해 묻고,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고, 기장은 활주로로 가던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안전과 무관한 문제로 항공기가 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것은 기내 난동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의 행동은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가 대신 한 것에 대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졌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IOC 회의 참석 후 오늘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조현아 사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조현아 사퇴, 대한항공 후진논란 결국...", "조현아 사퇴, 직접 사과 했구나", "조현아 사퇴, 어떻게 이런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현아 사퇴, 사진=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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