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펀치' 첫방, 스토리+연기+연출 3박자 갖춘 '명품 드라마' 탄생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2.16 09:12 조회 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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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베일을 벗은 SBS 새 월화극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쫀득한 연기에 탁월한 연출력이 어우러져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5일 밤 첫 방송된 '펀치'에선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이 자신이 모시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 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을 마다치 않고 돌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 이태준이 연관된 비리를 파헤치려는 동부지검 검사이자 박정환의 전 부인인 신하경(김아중 분), 이런 신하경을 막으려는 박정환의 움직임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됐다.

첫 방송된 '펀치' 1회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인물들 사이를 오가는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 내정을 두고 앞을 가로막는 인사들을 불도저처럼 밀어버리는 박정환의 퍼런 서슬 앞에, 유치원 차량 급발진 사고를 계기로 이태준을 낙마시킬 칼을 벼르는 신하경의 강력한 의지가 엎치락뒤치락 펼쳐지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유치원 차량 급발진 사고 뒤에 탐욕스러운 기업가와 그의 뒷배를 봐주는 유력 검사가 있음을 직감하고 증거 수집에 나선 신하경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언론을 주무르다 못해 딸의 양육권 소송까지 이용하는 뻔뻔한 박정환의 행태가 창과 방패처럼 맞서며 한 회를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캐릭터간의 날선 대립은 극을 팽팽하게 조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박정환-신하경의 관계를 비롯해, 이태준의 심복을 자처하는 박정환과 선배 검사 조강재(박혁권 분)의 살벌한 기싸움, 검찰 내 양대산맥이자 서로를 제거하지 못해 안달인 이태준과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 분)의 격돌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면을 촘촘히 수놓으며 극적 재미와 함께 명품 연기를 보는 즐거움 또한 선사했다.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사건이자, '펀치' 첫 시작을 열어젖힌 유치원 차량 급발진 사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또한 이날 방송의 압권이었다. 정환과 하경의 딸 예린 역을 맡은 김지영을 비롯해 아역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아중의 절박한 움직임, 위험천만한 교통사고를 실감나게 만든 이명우 PD의 연출력은 출발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펀치' 1회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방송 말미를 장식한 박정환의 6개월 시한부 판정과, 이를 알아차리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신하경의 모습은 본격적인 출발의 신호탄이자, 숨 쉴 틈 없이 달려온 '펀치' 1회에 이어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최고의 엔딩이었다.

첫 회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펀치'는 16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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